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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2. 11. 11. 06:11

에피톤 프로젝트 with Lucia(심규선) - 어떤 날도, 어떤 말도


함께 했던 많은 계절이
봄에 눈이 녹듯 사라진다 해도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 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 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테니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개드는 가슴 아픈 기억 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 테니까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 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 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테니
저기 우리 행복했었던 시간이
아직도 손에 잡힐듯
어딘가 아쉬운 마음도 때로는 서운한 마음도
언젠가 함께 했었던 그 약속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개드는 가슴 아픈 기억 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 테니까
함께 했었던 많은 계절은
비록 여기서 끝이 난다 해도


내재된 허영 때문인지 혹은 언어가 주는 감성을 쉽게 받아들여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첫 눈에 반하는 책이나 그림, 음악은 꼭 이런 긴 제목을 가지고 있더라. 에피톤 프로젝트의 노래는 이별 후에 들으면 정말로 눈물 쏙 뺄 가사와 멜로디를 전달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날, 건조한 공기가 싫어 왠지 찬바람을 쐬고 싶은 그런 오늘 같은 때에 들어도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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