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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3. 12. 26. 22:58

가을방학 -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노랫말처럼,

한때는 새로운 누군가를 필요로 했지만 이제는 깊이 좋아할 마음이 없으면 도저히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다행히 나는 좋은 모습만 보이려 애쓰는 타입은 아니다.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다 잘되는 것도 아니다. :)




좋은 것들만 내게 주겠다는 너를 보면
좋은 노래만 추렸단 모음집이 떠올라

예쁜 모습만 보이는 것도 나쁘진 않아
하지만 나는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한때는 새로운 누군가를 필요로 했어
이제는 깊이 좋아할 자신이 없음 싫어


제 짝을 잃고 버려진 장갑이 너무 많아
그래서 나는 선뜻 너의 손을 잡지 않아

사람이 다 똑같은 것은 아냐
그치만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모든 게 다 잘될 것만 같다가
한 순간 무너지는 맘을 알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울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 건 괜찮아
자신에 실망하는 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넌 내가 왜 미안해 하냐며 웃음 짓지만
넌 내가 뭘 미안해 하는지 잘 모를 거야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애썼단 거 알아
하지만 나는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미안해 나는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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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소울 - 너를

브라운아이드소울, 박정현, 가을방학.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을 꼽을때면 가장 먼저 언급하는 그룹.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는데 연말 콘서트에 가지 못하는게 참 아쉽다.


기존의 브아솔 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아주 정석적인 구성으로 음악을 꾸며놨다.

클라이막스도 역시 후반부의 브릿지가 끝나며 나얼의 애드립이 터지는 부분.


그런데 뮤비의 감성 때문인지 나는 이곡에서 마지막 부분이 가장 좋다. (영상 4:34)

스트링이 음악을 감싸면서 베이스로 마무리를 준비하다 마지막 노랫말과 함께 긴장을 해소하는 부분.

그 드라마틱함이 좋아 자꾸만 반복해서 듣게 된다.

내년에 피아노 배우면 꼭 연주해야지..



아득하게 멀어보여 함께 걷던 이 길이 이젠
나즈막히 불러보았지 그 이름
더 차갑게 느껴지는 밤 하늘과 이 공기는
나의 곁에 너 없는 까닭이겠지
별들이 하나 둘 어둠에 잠기면
헛된 기다림도 이 밤을 따라 떠나면 좋을텐데
달아나도 가지못해 미련은 무거운 짐이 되어
한순간도 잊지못해 그리운 니 모습만 내곁을 맴도는데
아직 난 널 이렇게
흰눈이 흩어져 사라지기전에
어리석은 맘도 하늘멀리 떠나면 좋을텐데
달아나도 가지못해 미련은 무거운 짐이 되어
한순간도 잊지못해 그리운 니 모습만 내곁을 맴도는데
아직 난 널 이렇게
빗물처럼 스며들어 언제까지 가슴안에 그대
가지말란 말을 못해 후회는 무거운 짐이되어
한순간도 잊지못해 그리운 니 모습만 내곁을 맴도는데
아직 난
널 놓지못해 미련은 무거운 짐이되어
한순간도 잊지못해 그리운 니 모습만 내곁을 맴도는데
단 하루만 나에게로 단 한번만 나에게로

아직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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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 멀리서 안부



그대의 하루는 아름다웠나요
어제와 달라진게 있던가요

대답은 그렇게 중요한적 없어요
그저, 그대의 안불 묻고 싶을 뿐

솔직히 기댈 자신이 내겐 없어요
소중한 뭔갈 갖는 게 두려워요
오늘도 한걸음 멀리에서 바라만 보죠

얼려둔 내 마음을 녹이지 마요
두 볼에 눈물이 흐르면, 어떻게 하려고
모든걸 믿으라고 말하지 마요
한 번 더 무너져버리면, 어떻게 하라고, 그 때 난

그대의 하루도 고단했었나요
느려진 발걸음이 안쓰러워

들리지 않아도 느낀 적이 있었죠
우리, 서로의 안불 묻고 있단걸

솔직히 흔들린 적이 너무 많아요
그대와 잠시 웃던 매 순간마다
달콤한 순간은 왜 날 항상 두렵게 하죠

얼려둔 내 마음을 녹이지 마요
두 볼에 눈물이 흐르면, 어떻게 하려고
모든걸 믿으라고 말하지 마요
한 번 더 무너져버리면, 어떻게 하라고, 그 때 난

숨겨둔 내 마음을 읽지 말아요
참았던 말이 쏟아지면 어떻게 할래요
긴 시간 흐른 뒤에 곁에 있다면
그 때는 다 얘기할게요, 사랑했었다고,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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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Garden - Anticipation, The Dream

아일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Fionnuala Sherry,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Rolf Lovland로 이루어진 뉴에이지 듀오, Secret Garden. 유명한 곡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Poeme을 가장 좋아했다. 내 고3시절을 함께했던 싸구려 MP3플레이어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빠지지 않던 곡이었다. 당시에는 그밖에도 Yanni, Steve Barakatt, Yoyoma, Maksim Mrvica, Vanessa Mae와 같은 다채로운 사운드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멜로디를 전개하는 음악들을 즐겨들었었지..


음악 역시 돌고 돌아 듣고 싶은 때가 있나보다. 다시 이런 음악을 듣다 보니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면서도 끝없이 복잡했던 그때의 내가 생각난다. 패기와 열정이 가득했던 대학시절을 거쳐 이제 이십대 후반에 들어서지만 여전히 나는 불완전하고 미성숙하다. 하지만 분명 그때의 나에 비해 더 단순해졌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믿는다. 내가 보기에 현상을 복잡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것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보다는 덜 성숙한 것 같다.


Secret Garden의 2011년 앨범 Winter Poem에 수록되어 있는 곡 가운데 마음에 드는 두 곡만 뽑아봤다. Winter Poem 앨범은 모든 곡이 다 아름다운 수작이니 Youtube에서 더 찾아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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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 - Love Shine



내일이면 나를 버릴 사람들
걱정하는게 아니에요
내일이면 난 다시 바다 건너에
홀로 남을 그대는 괜찮나요

내 귓가에 노래를 불러 넣어줘요
다른 새소리가 들려오지 않게
유일했던 사랑을 두고 가는 내게
숨겨뒀던 손수건을 흔들어줘요

hey let your bright light shine on me
can you love me unconditionally
and sing a million lullabies on a sleepy day
hey let your sea breeze blow on me
when i am sailing internationally
and whisper all your prayers on a stormy day

그대 입안에 내 숨을 불어 넣어줬죠
그 작은 심장이 내려앉을 때마다
내일이면 날 잡을 수도 없어요
홀로 남을 그대는 괜찮나요

hey 눈을 붉혀선 안돼요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는
같이 늙고 싶다고
약속을 해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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