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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asalmon

Inspired by Fernando Pess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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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3. 11. 21. 22:32

가을방학 - 첫사랑


야호, 가을방학 신보!

그러고 보니 이제 아예 CD커버 폰트를 통일하기로 한건지, 쭉 똑같네.

앨범 낸 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기분인가?

아무튼 자주자주 음반 내주어서 참 좋다.


'첫사랑' 마지막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


여전히 걷고 있네 꿈에 취한 채 첫사랑에 빠진 채 빗소리에 젖은 채

(정바비의 90년대 감성 코러스! 그때 나는 너를 만나서~ 어떤 표정을 했던가~)



내년에 서울 살게 되면 꼭, 꼭, 가을방학 콘서트 가야지!!



그때 나 너를 만나서
어떤 표정을 했던가

그때 나 너를 만나서
오지도 않는 비에 흠뻑 젖었어
그런 나를 넌 꼭 안아줬고
그래 나 너를 만나서
죽지 않을 만큼만 딱 아팠어
그런 나를 넌 또 떠나갔었고

알고 있었지 
내 모습이 꼭 쓰레기통에 앉은
곰인형 같단 걸

그때 나 너를 만나서
어떤 표정을 했던가 아마
난생 처음 비를 맞는 꽃의 표정
둘이 같은 꿈을 꿨어
깨어난 시간이 달랐을 뿐
영원의 필름 속을 돌고 있어

여전히 걷고 있네 꿈에 취한 채
첫사랑에 빠진 채

빗소리에 젖은 채




<이번 신보에 대한 정바비님의 인터뷰>


가을방학에서 노래를 만들고 기타를 치는 정바비입니다. 11월 중순, 가을의 끝자락에 저희 가을방학이 신곡을 두 곡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에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대략 반년 만에 들려드리는 새 노래들이네요. 2집 내고서 공연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자리에서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는 자리를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음반이 봄에 나와서 덕을 본 점도 있었을 텐데요. 막상 가을로 들어서니 그래도 역시 새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이번 신곡들 중 [첫사랑]과 [낮잠열차]는 오랜만에 다시 1집 프로듀서였던 이병훈 님과 작업했습니다. [첫사랑]은 가을방학의 노래 중에서는 제법 빠른 축에 속하는 곡입니다. 짠한 감정과 업템포라는 조합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가을방학에서도 한번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곡의 발단은 '그때 나 너를 만나서 어떤 표정을 했던가'라는 구절과 멜로디였는데요. 이 감정을 갖고 있는 주인공의 표정을 상상하니 ‘난생처음 비를 맞는 꽃의 표정’이라는 다음 가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후렴의 가장 중요한 두 구절이 그렇게 나온 이상 곡의 내용은 자연스럽게 첫사랑에 관한 것이 되었습니다.

 


[낮잠열차]는 원래 연인들의 다정하고 긍휼한 마음을 다루려 했던 곡입니다. 하지만 티비 프로그램 [마녀사냥]에 심취한 탓인지 그런 글이 도통 써지질 않아 답보상태에 있었습니다만, 신곡 발표 용으로 곡 정리를 하면서 그래도 살려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아예 테마를 확 바꿨습니다. 예전부터 곡의 형태로 만들고 싶어서 메모해두었던 아이디어 중에 '잠든 아이라는 존재로 인해 확 달라져 버리는 공적 공간의 공기’란 것이 있었습니다. 무방비상태의 무구함이 사람들에게 주는 그런, 말랑하고 어딘지 뭉클한 느낌에 대해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지하철 의자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어 잠든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는 일종의 보너스 트랙의 느낌으로 작업한 곡입니다. 그래서 이 곡은 가을방학의 프로듀싱으로, 소속사 동료인 박성도 님의 작업실에서 스튜디오 라이브 방식으로 녹음하였습니다. 악기와 장비를 챙겨서 성도 님의 작업실에 가는 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낭패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녹음을 시작했을 때는 빗줄기가 잦아 들었습니다. 사실은 생활 소음이라든지 웃음소리나 대화 같은 것도 자연스럽게 수록할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하다보니 다들 욕심이 생겼는지 진지한 분위기로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묘로 익히 알려진 성도 님의 고양이 ‘꽃씨’가 저희가 있는 동안 내내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013년 11월 14일 정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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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3. 11. 14. 23:56

이적 -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참 좋아하는 가수 이적.

그의 열렬한 팬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주아주, 참 좋아한다.

통찰력있는 노랫말과 따뜻한 멜로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가볍지도 않은 연주, 호소력있는 보컬까지.

내일 새 앨범 출시를 앞두고 11일 선공개한 곡을 담아봤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목소리가 조화롭지 않게 들려서 별로였지만,

들을수록 괜찮은 음악. 가사는 더 좋다!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하면 자꾸 그 생각이 커져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쓸쓸해져요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실끝 하나로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자연스러웠던 걸
우린 알고 있어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없잖아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럴수록 더 슬퍼져요

**

우린 어렸고
무엇도 잘 몰랐죠
서로 미래를 
점칠 수 없었죠

**오랜 뒤에도 이렇게 간절할 거라곤
그땐 둘 중 누구도
정녕 알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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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3. 10. 16. 01:17

자우림 - 스물다섯, 스물하나


왔구나!

좋은 음악이 들려오는 타이밍은 언제나 신기하다.

음, 이를테면 내 오랜 믿음 가운데 하나인, '올 책은 온다' 같은 노래인건지도?

쓸쓸하고 아련한 노래지만, 이상하게 묘한 긍정을 주는 그런 음악이다.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우~ 
우~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 SNL에서 선보인 컴백 라이브!

(첫 무대로 SNL을 선택하다니, 과연 자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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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2. 12. 14. 06:25

The Lord of the rings symphony - 반지의 제왕 테마 오케스트라 풀버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얼핏 무작위인 것 같아도, 공통적으로 스토리가 있고 드라마틱하다.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가운데 하나인 반지의 제왕의 OST의 오케스트라 버전. 연주를 듣는 내내 영화 속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눈앞에 그려진다. 나는 이중에 5분경에 나오는 the shire가 가장 좋다.

유투브에 인상깊은 댓글이 있었는데, '아마 톨킨도 기쁠거야' 라는 말이었다. 내가 글로 만든 세계가 그림으로, 음악으로, 영화로 실체화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보면 런던의 베이커가 221번지에는 '소설 속' 셜록 홈즈가 '실제로 살았던' 집도 있다니... 코난 도일도 기쁠거다.


아, 생각난 김에 하나 더 링크를 걸어 본다. 내 학창시절을 책임져준 Enya누님이 부른 반지의 제왕 타이틀 OST였던 'May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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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음악 2012. 12. 11. 05:57

Alan Menken(알란 멘켄) 그리고 Disney Forever

나는 한스 짐머나 히사이시 조, 요코 칸노 같은 일종의 장르 음악이 좋다. 미국 영화음악계의 독보적 존재인 한스 짐머가 웅장하면서 숭고한 비장미를,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혼의 파트너인 히사이시 조가 우울하며 하늘하늘한 지브리의 분위기를, 그리고 일본 게임음악계의 전설인 요코 칸노가 흥겹고 활기찬 양념을 만들어 왔다면, 바로 이 오스카 8회 수상에 빛나는 알란 멘켄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 자체를 만들어냈다.

이번에 유투브에서 알란 멘켄이 직접 부른 메들리가 있어, 공유를 해본다.



+

누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때면 꼭 빼놓지 않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Disney Forever'. 이 앨범에는 알라딘, 인어공주, 포카혼타스에서 부터 타잔, 라이온킹, 뮬란과 같은 디즈니의 전성시대를 함께 했던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앞서 포스팅했던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도 사실은 'Fantasia 2000'이라는 일종의 음악애니메이션에 수록되었던 편곡본을 통해 먼저 접했었다. 고등학생 때는 mp3 파일을 구해서 꾸준히 듣곤 했는데, 컴퓨터를 두어 번 바꾸면서 파일들을 날려먹고서는 그 이후로는 도저히 CD 수록곡을 찾을 길이 없다. 간간이 유투브에서 노래 제목으로 검색해서 한곡 한곡 따로따로 듣는 형편. 그래서 목록도 한번 찾아봤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악에는 특별히 표시를 해뒀다.


Disney Forever 1CD

01. Part Of Your World (The Little Mermaid) 
02. Fathoms Below (The Little Mermaid) 
03. Fanfare (The Little Mermaid) 
04. Under The Sea (The Little Mermaid) 
05. Kiss The Girl (The Little Mermaid) 
06. Belle (Beauty And The Beast) 
07. Gaston (Beauty And The Beast) 
08. Be Our Guest (Beauty And The Beast) 
09. Beauty And The Beast (Beauty And The Beast) 
10. Arabian Night (Aladdin) 
11. One Jump Ahead (Aladdin) 
12. Friend Like Me (Aladdin) 
13. A Whole New World (Aladdin) 
14. Go The Distance (Go The Distance) 

Disney Forever 2CD

01. Circle Of Life (Lion King) 
02. Hakuma Matata (Lion King) 
03.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Lion King) 
04. The Lion Sleeps Tonight (Lion King 2) 
05. Colors Of The Wind (Pocahontas) 
06. Out There (The Hunchback Of Notre Dame) 
07. Someday (The Hunchback Of Notre Dame) 
08. Reflection (Mulan) 
09. I`ll Make A Man Out Of You (Mulan) 
10. True To Your Heart (Mulan) 
11. You`ll Be In My Heart (Tarzan) 
12. Trashin` The Camp (Tarzan) 
13. When She Loved Me (Toy Story 2) 
14. Pomp And Circumstance (Fantasia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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