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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9 교환학생 지원 3 - HM 지원 2
- 2012.02.09 교환학생 지원 2 - 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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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독일 교환학생 2012. 8. 16. 19:52교환학생 지원 5 - D-20
미래에셋 장학금에 합격한지도 벌써 한달 반이 지났네. 520만원을 통장으로 쏴준 든든한 미래에셋!! 다녀와서 여러가지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정도 쯤 아무것도 아니다. 이 돈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교환학생을 준비했을지... 고마운 재단이다.
그리고 어느 새 독일행 비행기를 20일 앞두고 있다. 내가 타고 갈 비행기는 SAS! 스칸디나비아항공이다. 7월 중순에 예매했던 가격이 1,312,800원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가장 쌌던 터라 어쩔 수 없이 선택했었다.
북경과 코펜하겐을 경유해서 뮌헨으로 가는 항공편인데, 이게 의외로 괜찮은게 우선 김해출발이라는 점. 이번에 브라질에 다녀오면서 인천공항 가는 길에 한번 크게 데여서 그런지 집 가까운 김해공항에서 간다는 점이 우선 가장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가는 길에 코펜하겐에서 1박 스톱오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베리 굿! 그리하여 내 생애 유럽 첫 여행지로 아게르의 덴마크가 선택되었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머물 기숙사도 정해졌다. 브라질에 있을 동안에 서류를 전달해야 해서 꽤 부담이 되었었는데, 다행히 잘 처리되었다. 뮌헨을 비롯한 독일의 기숙사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학교마다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시립 기숙사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도시 곳곳에 위치해있고 어느 학교 학생이나 들어갈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나는 다행히도 3.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Stiftsbogen에서 살게 되었다.
9월 6일에 뮌헨에 도착하면, 버디가 나를 데리고 각종 서류를 처리하러 간다. 내 버디는 이란 출신의 27세 여자다. 어릴 때부터 독일에 살아서 독일어를 잘하긴 하지만, 완벽한 수준은 아니란다. 어쨌거나 내 독일 인생을 많이 도와줄 엘리 누나(?)에게도 미리 고마움을 전했다.
하루만에 기숙사 계약을 마치면 바로 포르투로 여행을 떠날 계획도 세웠다. 라이언에어에서 뮌헨발 포르투착 비행기를 42유로에 끊었는데, 끊을 때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유럽을 다녀온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꽤나 비싼 가격이란다. 다음부터는 더 잘 알아보고 사야지 ㅠ.ㅠ 아무튼 나는 포르투갈&스페인 안달루시아 9박 9일 일정을 계획중이다.
20일 남짓한 시간 동안 갑자기 영어와 독일어 실력이 늘어나지는 않...겠..지? 슬슬 걱정이 된다. 브라질 다녀와서 부터 시작했어야 했는데 너무 놀았다는 후회가 막심.. ㅠ.ㅠ
써놓고 보니 지난 4번째 포스팅을 한 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재정증명서는 뽑으려고 했는데 서류통과가 안될 듯하여 일찌감치 포기했고, 슈페어콘토로 가기로 했다. 이들에 관해서는 잘 정리해둔 블로그가 많아서 굳이 포스팅하지는 않겠지만 슈페어콘토를 만들고 나면 간단하게 소감을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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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독일 교환학생 2012. 4. 11. 14:20Why study abroad?
Why study abroad?
10 reasons why you should study in a foreign country.
1. Study abroad is the optimal way to learn a language. There is no better and more effective way to learn a language than to be immersed in a culture that speaks the language you are learning. You're surrounded by the language on a daily basis and are seeing and hearing it in the proper cultural context. Language learning happens most quickly under these circumstances.
2. Study abroad provides the opportunity to travel. Weekends and academic breaks allow you to venture out and explore your surroundings - both your immediate and more distant surroundings. Since studying abroad often puts you on a completely different continent, you are much closer to places you might otherwise not have had the opportunity to visit. Some more structured study abroad programs even have field trips planned in or around the curriculum.
3. Study abroad allows you get to know another culture first-hand. Cultural differences are more than just differences in language, food, appearances, and personal habits. A person's culture reflects very deep perceptions, beliefs, and values that influence his or her way of life and the way that s/he views the world. Students who experience cultural differences personally can come to truly understand where other cultures are coming from.
4. Study abroad will help you develop skills and give you experiences a classroom setting will never provide. Being immersed in an entirely new cultural setting is scary at first, but it's also exciting. It's an opportunity to discover new strengths and abilities, conquer new challenges, and solve new problems. You will encounter situations that are wholly unfamiliar to you and will learn to adapt and respond in effective ways.
5. Study abroad affords you the opportunity to make friends around the world. While abroad, you will meet not only natives to the culture in which you are studying, but also other international students who are as far from home as yourself.
6. Study abroad helps you to learn about yourself. Students who study abroad return home with new ideas and perspectives about themselves and their own culture. The experience abroad often challenges them to reconsider their own beliefs and values. The experience may perhaps strengthen those values or it may cause students to alter or abandon them and embrace new concepts and perceptions. The encounter with other cultures enables students to see their own culture through new eyes.
7. Study abroad expands your worldview. In comparison with citizens of most other countries, Americans tend to be uninformed about the world beyond the nation's boundaries. Students who study abroad return home with an informed and much less biased perspective toward other cultures and peoples.
8. Study abroad gives you the opportunity to break out of your academic routine. Study abroad is likely to be much unlike what you are used to doing as a student. You may become familiar with an entirely new academic system and you will have the chance to take courses not offered on your home campus. It's also a great opportunity to break out the monotony of the routine you follow semester after semester.
9. Study abroad enhances employment opportunities. Did you know that only 4% of U.S. undergraduates ever study abroad? Yet, the world continues to become more globalized, American countries are increasingly investing dollars abroad, and companies from countries around the world continue to invest in the international market. Through an employer's seyes, a student who has studied abroad is self-motivated, independent, willing to embrace challenges, and able to cope with diverse problems and situations. Your experience living and studying in a foreign country, negotiating another culture, and acquiring another language will all set you apart from the majority of other job applicants.
10. Study abroad can enhance the value of your degree. While abroad, you can take
courses you would never have had the opportunity to take on your home campus. In addition, study abroad gives your language skills such a boost that it is normally quite easy to add a minor in a language or even a second major without having to take many more additional courses after the return to your home campus.
출처 : http://www.vistawide.com/studyabroad/why_study_abroad.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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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독일 교환학생 2012. 3. 31. 22:15교환학생 지원 4 - 면접 그리고 합격
꽤나 뒤늦게 소식을 업데이트한다. 지금으로부터 얼마나 전이었는지는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면접을 잘 봤고 지금은 합격을 한 상태다. 다만 아직 상대학교에서 확인서가 도착하지 않아서 어디 가서 붙었다고 시원하게 말은 못하는 정도랄까...
면접에 관해 몇 마디 할 필요가 있을텐데, 우선 특수한 상황부터 말하자면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부산대학교), 지원하는 학생에 비해 TO가 남아돈다. 물론 가고 싶은 대학에 지원자가 몰리면 그 대학을 못갈 수는 있지만 어쨌거나 다른 데로 돌리고 돌려서 교환학생 자체에 탈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면접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계속 들어왔고, 내 생각에도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을 하는 요식행위 정도로만 느껴졌으니 솔직히 그다지 준비한 것도 없었다. 잠깐 잡설을 하자면 이건 내 성향이기도 한데, 항상 계획은 일찌감치 짜놓지만 당일에 급하게 준비해서 겨우겨우 하는 성격이라 막상 결과가 잘나오게 되면 주변에서 엄살쟁이라며 은근히 욕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런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그만큼 면접 준비 자체가 별거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나는 장학금을 꼭 타내야 했는데, 내 성적에 확신이 없어서 면접을 잘볼 필요가 있었다. 우리학교의 'PNU장학금' 제도는 석차백분위와 면접 점수로 판가름하기 때문에 1점이라도 높은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뭐 어쨌거나, 그렇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일에서야 부랴부랴 준비했으니 참 배짱인지 무심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경솔했던 것 같다.
우선 면접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오라고 해서 대기실에 머무르게 하는데, 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고 제 시간에만 가면 된다. 면접장에는 혼자 들어갔고, 남자 교수님 두 분께서 질문을 하셨는데 우선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별다른 준비를 못했지만, 자기 소개만큼은 시킬 것 같아서 면접 한시간전부터 급하게 레파토리를 짜놨는데 다행히도 적중해서 솰라솰라 잘할 수가 있었다. 심지어 평소보다도 더 나은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구사했으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여기에는 앞에 있던 면접관 교수님이 우리학과 교수님이었기 때문에, 내심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도 작용한 듯하다.
두 번째 질문 역시 운좋게도... '자네 recommendation이 빠져있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였다. 나는 처음에 accomodation으로 잘못들어서 뮌헨에는 기숙사가 뭐 이것저것 있는데 거기서 랜덤으로 뽑는 거라 일단 가봐야 알겠지만,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 이라며 막 쏟아냈는데, 교수님이 내 발음 자체를 못알아들었는지 그게 아니라 'NONONO you did not give me the recommendation.'라며 해주시는 바람에 무슨 질문인지 겨우 알아들었다. 알고보니 대외교류본부에서 추천서를 다른 면접장으로 전달해서 생겨난 오류였는데, 어쨌거나 그 질문을 받은 덕분에 다른 사적인 질문을 받지 않아서 내 내공이 탄로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ㅋ.ㅋ
10분간의 짧은 면접타임이 지나갔고, 며칠 뒤에 결과가 나왔다. 사실 바쁘게 작업중이었던 터라 미처 공지를 확인하지 못했었는데, 친구들이며 후배들이 먼저 보고 축하한다고 카톡을 날려대는 통에 결과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토플 점수가 나왔을 때처럼 두근거림은 없었다.
어쨌거나, 합격을 했다. 합격한 당시에는 참 좋았는데, 벌써 한 두달 지나고 나니 무덤덤해진듯하다.
이제 막 여권을 발급했으니, 지원서를 쓰고 비자를 발급받고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하는데, 인터넷에 은근히 체계적으로 기록된 정보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힘들다. 다른 학교들의 경우 우리학교에서 이미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있어서 참고하기가 편한데, 뮌헨대학의 경우 이번에 처음으로 가는 거라 후기도 없고 인터넷 온 데를 뒤져봐도 정보가 거의 없어서 조금 막막하다.
독일의 경우 재정보증도 필요한데, 대사관이 서울에만 있어서 이걸 또 어찌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비자도 복잡한 것 같고, 무엇보다 옥토버페스트 때문에 언제 들어가야할 지가 참 애매하다. 아무튼 교환학생 5개월 가는데 멋지게 다녀오고 싶다. 얼른 지원서도 쓰고 모든게 마무리 되어서 비행기표를 딱 끊어야 마음이 선덕선덕할 것 같다.
당장은 돈을 600만원 정도 마련하려니 조금 부담도 된다만, 뭐 좀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사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니까 좋게좋게 생각해야지!
다음번에는 지원서, 수학계획서 뭐 이런 것들을 포스팅할까 싶다. 아 미래에셋 장학금에 대해서도 한번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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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독일 교환학생 2012. 2. 9. 02:21교환학생 지원 3 - HM 지원
교환학생 5개월 동안 아시아 국가는 왠지 좀 아쉬웠고, 그 중에서도 싱가폴은 무려 15명이나 가는 데다 이미 주변에 다녀온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내가 교환학생을 가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접었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노르웨이 NTNU였는데, 어차피 대학이 공대든 경영대든 나에게는 문화 체험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로운 곳이었다. 마침 우리학교 출신의 선배들의 후기들도 많았기 때문에 마음을 굳히고 노르웨이 NTNU에 지원하기로 했다.
막상 선발요강이 나와보니 떡하니 눈에 차오르는 이름이 있었으니, 그것은 '뮌헨'이었다. 독일이라니 저번 차수 까지만 해도 생각지도 않던 곳이 생긴 것이었다. 내심 노르웨이의 살인적인 물가, 이를테면 매달 내야 할 기숙사비가 60만원에 이르고, 학식이 우리 돈으로 만원이 넘는다는 무시무시한 루머가 사실일까 걱정하던 나에게 뮌헨은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물론 독일 내에서의 뮌헨의 물가는 노르웨이의 뺨은 못때리더라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왠지 뮌헨이라니 좋다는 것을 보면 사람의 판단기준은 언제고 쉽게 변하는가 보다.
뮌헨으로 정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바이에른 뮌헨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교환학생으로 간 사람의 수기를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으며, 그 학교가 저 유명한 뮌헨 공대가 아닌, 우리로 치면 전문대학급이라고 하는 '뮌헨응용과학대학'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뮌헨으로 정하고 지원서를 냈다. 어디에 끌렸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남서쪽엔 스위스가 있대... 가까운 남쪽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있고, 동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오스트리아가,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체코의 프라하가 있대... 헐..."
2지망은 물론 노르웨이 NTNU, 3지망은 싱가폴 SMU. 사실 학교 수준으로 치면 싱가폴 SMU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게다가 경영대학이고, 물가가 싸진 않지만 상식선이니 뮌헨에 비해 200만원 정도 비용도 덜 들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여행의 로망 때문에 눈에 뵈는 게 없다. 이쯤되면 애초에 교환학생을 가려고 했던 이유도 희석되어 흐물흐물해졌다고 할 수 있다.
결과는 다다음 주에. 왠지 시커먼 공대생들만 잔뜩 지원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잘 되리라 믿는 것 이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뮌헨응용과학대학 (Munich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http://www.hm.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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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독일 교환학생 2012. 2. 9. 01:44교환학생 지원 2 - 토플
우선 토플 책을 구입했다.
- 해커스 VOCABULARY '초록이'
- 해커스 인터미디엇 리딩
- 해커스 인터미디엇 리스닝
리스닝 책을 사고 보니 mp3파일이 없었는데, 책을 만오천원이 넘게 팔면서 mp3파일을 별매한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졌던 기억이 난다. 결국 지인이 갖고 있던 파일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런 상술은 참으로 황당하다. 아무튼 책의 질은 참 좋았다. 특히 초록이라고 불리는 보카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VOCA는 사실상 리딩 과목의 전부라고 과언이 아니다.
단기속성으로 다행히 성과를 이룬 나의 공부방법은 이랬다. 리딩의 경우 매일 3지문을 풀었다. 이 과목은 기본적인 독해 능력이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단어가 80% 그리고 익숙함이 가져다 주는 빠른 가독성을 느끼는 것이 20%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먼저 전제한 뒤에, 지문에 어떠한 표시도 하지 않고 제한 시간 내에 빠르게 읽어나가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꾸준히 단어를 공부했다. 약 42문제의 리딩 시험 중에 단어 문제가 무려 13개나 나오기 때문에, 단어만 먹고 들어가도 나머지는 운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였다. 결국 60일분 가운데 34일 정도 밖에 외우지 못했지만, 이 정도로도 단어 문제는 틀리지 않게 되었다. 리딩은 사실 마무리 공부가 크게 효과를 본 경우인데, 이는 나중에 따로 언급하겠다. 어쨌든 27점을 받았으니 나는 토종 한국인임을 증명해냈다.
리스닝의 경우 많이 듣는 것 외에는 정말로 방법이 없다. 산술적으로는 책을 두 권 정도 볼 수 있었지만, 나의 나태함 때문에 결국 인터미디엇 한 권 밖에 보질 못했는데, 나는 매일 컨버세이션 하나와 렉쳐 두 개를 들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두 세트를 들었다. 리스닝은 복습이 더욱 중요한 과목인데, 나의 경우는 사실 딕테이션이니 쉐도잉이니 하는 것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시험의 특성을 파악하려고 했는데, 컨버세이션의 경우 패턴이 존재하긴 하지만 나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턴을 분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고, 느끼는 대로 가야 했다. 렉쳐는 결국 단어 싸움이었기 때문에 나는 하나 더 듣기 보다는 한 단어를 더 아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리스닝 시험은 문제를 하나하나씩 밖에 볼 수 없는데, 심지어 ETS에서 앞 문제가 뒷 문제의 힌트가 되지 않도록 머리를 써놔서 제대로 듣지 못하고 문맥으로 파악하는 나같은 토종 한국인들은 정말 된통 당하기 쉬운 과목이다. 어쨌거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나왔지만, 내 실력보다는 다소 못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19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스피킹은 ... 15점이다. 시험 당시에 운이 굉장히 많이 따랐기 때문에 18점 정도는 기대했는데, 재채점 했으면 분명히 올라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나는 80점을 겨우 넘긴 점수 였기 때문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재채점은 포기했다. 스피킹에는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고, 학원 교재에 있는 내용들을 발췌해놓고 거기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템플릿을 구해 All in one 형식으로 정리하여 마지막 일주일 동안 보았다. 나의 경우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안이라 말문을 트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최대한 시험치는 상황을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시험 당시에 2번으로 응시했던 내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한 시간 가량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는데, 운좋게도 내 옆에 앉아있던 한 여자아이가 정말로 유창한 실력으로 솰라솰라 얘기하는 바람에 문제를 미리 다 알고 시험을 칠 수 있었다. 그 친구 덕에 결국 독립형 두 문제는 제대로 풀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스피킹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라이팅은 왠지 가장 자신이 있는 과목이었는데, 이 역시 인터넷과 학원 교재를 발췌해서 하나의 정리본을 들고 다니며 주제에 맞게 글을 몇 편 써보는 식으로 공부를 했다. 모델에세이를 외우거나 문장 단위로 먼저 연습하거나 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나는 그냥 템플릿을 정하고 하는 편이 결국 가장 수월했다. 스피킹도 마찬가지지만 라이팅에도 참 투자를 하지 않았다. 서면 파고다 수업 가운데 가장 좋았던 건 라이팅 과목의 Chris의 강의였는데, 참으로 유용하다 생각했던 그것조차 막상 시험에서는 시간이 모자랄까 두려워 템플릿에 자리를 내어주었으니, 어쨌거나 학원의 효력은 거의 없는 셈이다. 라이팅도 23점 정도 받을 거라 생각했으나 21점을 받았다.
마무리 공부에 대해 추가적으로 얘기를 하고 싶은데, 시험 치기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80점을 넘길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던 내 실력은 마지막 벼락치기때 반짝했던 것 같다. 마무리 공부라고 하니 꽤 거창한데, 무엇이었냐면 바로 초록 보카책에 나오는 헷갈리는 단어 + 여태껏 리딩 공부하며 모른다고 단어장에 적어둔 단어들을 총망라해서 공책 3장 분량으로 만들어 마지막 이틀을 꼬박 그것에만 투자한 방법이었다. 일종의 엑기스를 뽑은 셈인데, 어쨌거나 이 방법은 심리적으로도 주효했던 것 같다. 결국 토플 공부마저 벼락치기로 한 꼴이 되어버렸지만.
리딩이 생각보다 많이 잘나왔고, 나머지 과목들이 생각한 것에 비해 다소 모자란 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순수 공부한 날로 40일이 채 안되던 시간 동안에, 80점을 넘겼기 때문에 점수를 확인하는 날 기분이 째졌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언제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대개 두세번씩 시험을 치는 20만원 짜리 토플 시험마저 대담하게도 한 큐에 뽑으려 했으니 간이 큰 건지, 통이 작은 건지 남에게 말하기는 조금 우습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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