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tunasalmon

Inspired by Fernando Pessoa

Rss feed Tistory
Archive/유럽 여행 2012. 12. 15. 23:57

뮌헨 피나코텍 시리즈 - 알테 피나코텍(Alte Pinakothek)

뮌헨 피나코텍 시리즈 관람기


벌써 이곳에 다녀온 지도 꽤 되었네요. 지난 9월 말부터 3주 동안 주말을 이용해 피나코텍 3곳을 관람했습니다. 뮌헨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 클러스터가 있는데, 그게 바로 Pinakothek입니다. 세 미술관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가는 방법은 쉽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보겠다는 생각만 하던 처음에는 오데온스플라츠에 내려서 열심히 걸어갔었는데, 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Karlsplatz에서 27번 트램을 타면 Pinakothek 정류장에 바로 내릴 수가 있습니다. Karlsplatz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27번 트램을 타는 곳이라는 표지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들을 정리해보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그림들을 뽑아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테 피나코텍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알테 피나코텍 (2012.09.30)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 안에 뒤러, 티치아노, 렘브란트, 루벤스 등 거장들의 작품 9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지요. 특히 루벤스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워낙 규모가 넓으니 입구에서 배치도를 챙기는 것은 필수!" (네이버 윙버스)

알테 피나코텍은 생각보다 큽니다. 적당히 본다 하더라도 족히 2시간 30분은 잡아야 합니다. 저는 시기 순서대로 그림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피나코텍 시리즈 가운데 알테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이 곳에는 윙버스에서 소개하는 것 처럼 루벤스의 작품이 굉장히 많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나도 많은 종교화를 봐서 인지, 알테 피나코텍을 다녀온 뒤로는 종교화가 질렸다고 해야 할까요. 이후 유럽 곳곳의 미술관을 다니면서도 그런 그림들에는 눈이 가질 않았습니다.

이하는 그곳에서 찍었던 그림들입니다. 카메라로 급하게 찍은 거라 화질은 별로입니다. 대략 이런 종류의 것들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그림들은 아래에 따로 적어놓겠습니다.

Hieronymus Bosch의 'Fragment Eines Jüngsten Gerichts'

알브레흐트 뒤러의 유명한 '자화상' 입니다. 아래는 뒤러의 트레이드마크.

마음에 들었던 그림입니다. 작가와 제목은 위에 나와 있군요.

루벤스의 그림입니다. 독일어로 'DER ENGELSTURZ'라는 제목을 하고 있네요.

렘브란트의 Bust of a Man in Oriental Costume, 1633

부셰의 Marquise de Pompadour, 1756

푸생의 Apollo and Daphne

Lucas Cranach의 'Das Goldene Zeitalter'

같은 작가의 'Lucretia'


인상깊었던 작품들

Albrecht Dürer, Self-portrait

Albrecht Altdorfer, Alexanderschlacht

Jacopo de' Barbari, Stillleben

Rembrandt Harmensz. van Rijn, Bust of a Man in Oriental Costume

,
Archive/유럽 여행 2012. 12. 14. 08:14

여행자의 노트 (수정 : 13년 1월 17일)

여행자의 노트. 유럽에 온 지 어느덧 100일. 한국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다 잊어버린지 꽤 된 것 같다. 사실 그런 기분은 여기 온 지 한 달째 되는 때에 가장 강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또 다시 점점 한국과 가까워 지는 느낌이 든다.

뮌헨에 와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수첩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다이어리를 꼬박꼬박 모아 평생 가지고 다니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한가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무엇인가 기록하지 않고 있다. 나에게 이것은 문제다. 이유를 찾아보자니, 기록할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블로깅도 하고 싶고, 포스팅에 쓸 수 없는 말들은 일기장에 따로 기록해야 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은 또 그때그때 폰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또 UCC를 만들 요량으로 동영상들을 많이 찍어뒀는데, 맥북 용량이 다 되어서 프로젝트를 제작할 수도 없게 된 상황이다. 모두 하나로 합쳐서 나만의 여행노트를 갖고 싶지만 게으름에 여태껏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잠깐 쉼표를 찍어보고자 정리를 해볼까 한다.



2012년, 나의 여행 기록.

한국 남미 북유럽 서유럽 독일 동유럽 뮌헨

상반기

2월 16일 ~ 21일 경주, 제천, 정선, 강릉, 묵호, 영주

7월 14일 ~ 28일 브라질 상파울루, 삐라시카바

8월 12일 ~ 14일 울산, 진해

8월 17일 ~ 19일 순천, 전주

8월 24일 ~ 25일 인천

8월 25일 ~ 26일 경주


하반기

9월 4일 ~ 5일 덴마크 코펜하겐

9월 8일 ~ 16일 포르투갈 포르투, 리스본, 신트라 - 스페인 세비야, 그라나다, (말라가)

9월 23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9월 25일 뮌헨 BMW Welt(투어), 올림피아파크

9월 27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투어)

9월 29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9월 30일 뮌헨 알테 피나코텍, 노이에 피나코텍

10월 4일 뮌헨 독일박물관

10월 5일 뮌헨 님펜부르크

10월 6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vs 호펜하임 경기 관전)

10월 7일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옥토버페스트, 잉글리쉬가든

10월 14일 뮌헨 피나코텍 모던

10월 20일 ~ 21일 독일 뉘른베르크, 밤베르크, (아우구스부르크)

10월 31일 ~ 11월 4일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11월 16일 독일 다카우 수용소

11월 18일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

11월 29일 ~ 12월 3일 독일 베를린, 볼프스부르크, (하노버), 함부르크

12월 4일 뮌헨 BMW Welt, 올림피아파크, 알리안츠아레나(샵)

12월 5일 뮌헨 님펜부르크, 막시밀리아눔

12월 12일 뮌헨 올림피아파크

12월 15일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츄크슈피체 등반)

12월 20일 ~ 1월 6일 영국 런던, 리버풀, 맨체스터, 브라이튼,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잔세스칸스, 헤이그, 벨기에 브뤼셀, 룩셈부르크, 독일 하이델베르크

1월 12일 독일 퓌센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

- 코펜하겐, 아말리안보리

- 뮌헨, 마리안플라츠 시청사

- 포르투, 동루이스II 다리

- 리스본, 28번 트램

- 호까곶, 유라시아의 서쪽 끝

- 세비야, 가장 오래된 투우장

-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 뮌헨, 옥토버페스트

- 뮌헨, 올림피아파크

- 잘츠부르크, 생애 최고의 공연

- 뮌헨, 님펜부르크성

-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 소세지

- 프라하, 구시가지

- 프라하, 대성당

- 빈, 벨베데레 궁전

- 다카우, 다카우 수용소

-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 베를린, 돔

-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

- 함부르크, 선창

- 뮌헨, 훈련장에서 샤키리와

- 뮌헨, 막스밀리아눔

.

.

.

그리고 새로이 얻게 될 페이지들.

2월 6일 ~ 13일 터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
Archive/유럽 여행 2012. 11. 20. 11:21

뮌헨 Hellabrunn 동물원

뮌헨 Hellabrunn 동물원

2012년 11월 18


주말을 맞아 함께 온 교환학생 친구들이 스위스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에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외출을 하고 싶었고, 마침 독일 친구와 만나기로 해서 동물원에 가기로 했죠.
최근에 동물원에 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10년은 된 것 같네요.

헬라분 동물원은 U3를 타고 Thalkirchen에 내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옵니다.
워낙 길이 쉬워서 헤멜 일은 없는 곳이죠.

따뜻한 봄에 가족끼리 오면 참 좋은 것 같은 곳이에요.
저는 추운 겨울날 많은 친구들과 왔더니 오래 보는 맛이 조금 떨어졌다고나 할까요?

이곳에서는 동물들이 충분한 넓이의 거주지를 가지고 있다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살던 곳 바로 앞에 동물원이 있어서 어린 시절에 자주 갔었는데,
그곳에서는 철조망에 몇 평 되지도 않는 공간에 동물들이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꽤 좋은 풍경이 많았지만 동물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으로 보여서 그림만 쫙 올리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펭귄들을 먹이주는 장면과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었어요.
특히 밀폐된 공간에 먹이를 쫙 깔아놓고 문을 개방하자마자 원숭이들이 미친듯한 속도로 날뛰어들어와 양손을 이용해 먹이를 먹고, 
서열에 따라서 으르렁 대고 싸우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네요.

,
Archive/유럽 여행 2012. 11. 19. 12:40

다카우 수용소 기념관 (KZ, Concentration Camp)

다카우 수용소 기념관 KZ - concentration camp

2012년 11월 17일


다카우 수용소에 다녀왔습니다. 뮌헨에 오면서 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늘상 흐린 날을 기다리다가 못갔었죠. 제대로 기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플랫메이트 마누의 누나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뮌헨에 놀러왔는데 다카우에 가보고 싶어했기에, 가이드 할 겸 해서 다녀왔습니다. 여기 사는 친구들은 이곳에 다녀오면 싸늘한 기분이 들어 무섭다고 했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뮌헨 시내에서 S2를 타고 Dachau역에 내려서 역사를 나오면 곧바로 이렇게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Laim역에서 탔습니다.  XXL 파트너 티켓을 13.5유로 정도 주고 샀구요. 최대 다섯 명 까지인데 저희가 마침 다섯 명이었으니 1인당 2.5유로 정도에 다녀온 셈이죠. 날이 어둡지는 않았는데,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혀있어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네요. 정류장에 내리면 726번 버스를 타고 KZ에 내리면 됩니다. 여기서 버스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KZ에 내리니까 그냥 따라가도 괜찮겠군요.


플랫메이트인 마누가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독일 친구나 스페인 친구들은 이곳을 '콘센트레이션 캠프'라고 부릅니다. '수용소'라는 단어가 저렇게 번역될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던 터라 처음에 이곳을 얘기할 때마다 못알아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카우 수용소의 입장료는 무료. 하지만 제대로 보기 위해서 2.5유로에 오디오가이드를 구매했습니다. 학생이라 1유로 할인 받은 가격입니다. 저는 영어로, 이 친구들은 스페인어로 정했습니다. 모국어가 벌써 그립군요.


구름이 좀 걷힌 것 같습니다. 나무 사이로 슬몃 캠프가 보입니다.


캠프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에 있는 문에 있는 유명한 문구. '노동이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독일인들의 역사의식은 상당히 수준 높습니다. 간단히 이 수용소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부터 짐작할 수 있죠. 독일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전쟁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사실 금기시되는 일인데요. 이 친구들은 '히틀러'라는 고유명사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독일로 이민을 오는 사람들 가운데는 폴란드인들도 많은데, 이들이 오히려 독일 사회에 들어오면 큰소리를 칠 수 있다는 것이죠. 독일인들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박물관(전시관)입니다.


처음에 전시관이라고 해서 고정관념을 갖고 앞에 딱 섰는데, 웬걸 그냥 굳게 닫힌 문 하나만 달랑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여기는 원래 부엌, 샤워실 등등으로 사용되던 곳이기 때문에 입구에도 별다른 표식이나 장식 없이 그대로 놔둔 것이죠.


전시관 입구에 있는 비문. 역사라는 것의 무게를 느낍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우선 커다란 지도에 나치의 수용소가 있던 곳들을 이렇게 표시해두었습니다. 네모의 크기가 곧 그 수용소의 규모인데요. 가장 지독했던 수용소로 잘 알려진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 시대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던 포스터도 전시해두었습니다. 아래는 전시관 내부 사진들 입니다.


고문 기구죠.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수용소의 조감도 입니다.


조감도가 있는 방에서 창밖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조형물이 왠지 끔찍해보입니다.


아쉽게도 스페인 친구들이 전시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 미처 제대로 못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체대생이라 예상은 했지만 말이죠. 박물관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는 제 스타일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아쉬운대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을 나와서 이번에는 막사로 향했습니다. 막사로 향하는 길에 있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Never Again.


멀리 양옆으로 막사가 보입니다. 우측 막사를 들어가보았더니 좁은 침대며 낡은 화장실, 관물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막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철거가 되었습니다. 바닥에는 막사 번호가 새겨진 비석들이 각각의 자리에 있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곳으로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일종의 추모장소입니다. 십자가와 꽃이 놓여있었습니다.


바로 뒷편을 돌아보니 역시 이렇게 꽃이 있군요. 암울한 역사의 흔적에 참으로 아름다운 꽃이라니, 인상깊었습니다.


더 뒷편으로 가면 이렇게 교회가 있습니다.


안에 들어갔더니 사람은 없었지만, 오르간 소리가 들려옵니다. 처음엔 녹음된 음악인줄 알았는데 음악이 끝나자 인기척이 들리더군요. 스페인 친구들이 한국의 종교는 불교냐고 묻기에 50-50으로 불교와 기독교 신자가 있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기독교가 한국에도 있다는 것에 적잖이 놀라던 베르날의 표정이 조금 웃기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추모장소를 지나서 이번에는 소각장으로 가봅니다.


철조망 사이로 비친 해가 눈부셔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소각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시체를 태운 곳이죠.


소각장 입구에도 이렇게 헌화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쯤 되니 이곳에 혼자왔더라면 더욱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여행은 저마다의 묘미가 있는 법, 이런 곳은 혼자 와서 생각을 많이 하고 가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스실 입니다. 이곳에서 불과 몇 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갔을지 생각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한국에서는 군대에 갈 때 가스체험을 한다고 말했더니 스페인 친구들이 모두 경악을 하더군요. 갑자기 든 생각이 저와 동갑인 친구인데, 여태껏 살아온 경험이 얼마나 다른지... 이 친구들은 3부리그에서 축구 선수를 하다가 피지컬 트레이너로 전향한 체대생입니다. 열여덟살 때까지 선수로 뛰었다고 하죠. 저는 열여덟살에 고등학교 3학년이었네요. 점심시간, 쉬는 시간, 석식 시간만 되면 축구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공부를 했는데...


소각장 주변에는 이처럼 많은 추모비들이 있습니다. GRAVE OF MANY THOUSANDS UNKNOWN이라는 글귀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더군요. 인간'동물'의 왕국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저 '인간'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끔찍한 일입니다.


소각장을 나와 다시 입구로 향했습니다. 벙커를 빼먹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이 벙커는 주요인물들을 수용하는데 사용되었거나, 나치 SS들이 있던 곳입니다. 몇몇 주요인물들에 대한 설명들을 터치스크린으로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용소를 나오며, 인상깊은 글을 한번 더 눈에 담습니다. 지금이 얼마나 살기 좋은 시대인지, 나는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인지를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뮌헨에 교환학생으로 온 것은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영어와 독어 실력은 어쩌면 하나도 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누군가가 살았거나 지금 살고 있는 흔적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공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
Archive/유럽 여행 2012. 10. 31. 16:42

체코 프라하 #1. 여행의 기록

체코 프라하 여행 기록

(12.10.31 ~ 11.01, 2박 2일)

* (금액), [입장하지 않은 곳]


10월 30일 (뮌헨 -> 프라하)

23시 30분 유로라인 버스를 타고 프라하 도착. (9유로, 이후 체코 크로나) -> ATM 인출(1000) -> 칫솔 구입(22) -> 일회권 구입해서 Sir Toby's Hostel로 이동(24) -> 숙박비 계산(243)

* 떠나는 날 낮에 숙소까지 가는 방법만 폰으로 찍어서 갔던 기억, 꾸물대다 늦게 나와 버스를 놓칠까 마음이 급했던 기억, 오밤중에 숙소를 못찾아 헤맸던 기억, 숙소에서 보관함을 실수로 망가뜨렸던 기억.


10월 31일 (프라하 1일)

아침 숙소에서 흰 소세지 구이 -> 일일권 구입(60) -> [국립박물관] -> 바츨로프 광장 -> 기념품 컵 구입(49) -> [팔라디움] -> [via musica] -> 구시가지 광장, 얀 후스 동상, [틴 성당], 천문시계, 성 미쿨라슈 교회, [나로드니 미술관] -> 유대인 지구 -> 마네스 다리(Manesu most) -> 카프카 박물관(120) -> 엽서 (30) -> 까를교 -> 뜨레들로(60) -> 존 레논 벽 -> 아이들 성당 -> ATM 인출(600) -> KFC 버거(29) -> 숙소에서 라면/프리비어

*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걸었던 기억, 마네스 다리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관광객이 얼마면 되냐고 물었던 기억,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백조의 발을 봤던 기억.


11월 1일 (프라하 2일)

아침 숙소에서 메밀소바 -> 일일권 구입(60) -> 프리투어 참가(?유로) -> 바츨로프 광장 -> 프라하 성(125), 베네시 동상, [로레타 성당], 4조원 건물, [스트라호프 수도원], 황금소로 -> 카프카 누이집에서 기념품 달력 구입(100)-> 꼴레뇨, 필스너 맥주(180) -> 성 비투스 대성당 -> 까를교 -> 천문시계 -> 전망대 보려했으나 실패 -> 맥도날드 버거(20), 핫와인(30) -> 돈 지오반니 마리오네뜨 인형극(400) -> 맥도날드 버거(20) -> 플로렌스 터미널에서 빈으로 이동

* 파울 클레 달력을 살까 고민하다 결국 클림트와 프리드리히를 샀던 기억(무하를 샀었어야 했는데...), 벨벳 맥주가 우리 바로 앞 테이블에서 동이 나 못먹었던 기억, 비투스 대성당에서 투어 가이드 님께서 누워서 사진을 찍어주셨던 기억, 조마조마 플로렌스로 이동해서 맥도날드 버거 하나를 더 먹을 수 있었던 기억.



- 여행경비 : 1720KC (약 103200원)

- 최다지출 : 인형극(400), 숙박비(243), 꼴레뇨(180)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