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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유럽 여행 2012. 9. 10. 03:30

포르투갈 여행 - 준비, Memmingen 공항 가기 (라이언 에어 후기)

갑자기 코펜하겐 이야기를 쓰다 말고, 뮌헨 교환학생 일기도 쓰다 말고, 포르투갈 여행기를 시작! 카메라에 사진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생각은 자꾸자꾸 많아지고, 하여 우선 지금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MUAS의 오리엔테이션 데이 전의 약 열흘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가, 포르투갈을 선택했다. 우선 뮌헨에 베이스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나 스위스, 네덜란드 정도는 주말을 이용해서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고, 내 유럽 3대 로망... 헬싱키, 리스본, 이스탄불 가운데 한 곳을 가고 싶은데 터키는 아무래도 집에 돌아갈 때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포르투-리스본-스페인 안달루시아를 통하는 루트를 정했다.


내 계획은 이러이러 하다. (완성본이 아니다 ^^;; 계속 수정 중..)


8 2305 포르투 도착 - Oporto poets hostel

9 포르투 1일차 - Oporto poets hostel
10 포르투 2일차 - Oporto poets hostel
11 리스본 1일차 - 숙소
12 리스본 2일차 - 숙소
13 리스본 3일차 - 세비야행 야간버스
14 세비야 1일 - 숙소
15 세비야, 론다 1일 - 론다 숙박
16 론다, 그라나다, 말라가 1일 - 말라가 공항 노숙
17 0615 말라가 출발 - 뮌헨 도착


뮌헨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memmingen allgau airport를 찾게 되어있다. 처음에는 Memmingen(Munich West)이라는 단어에 멀면 얼마나 멀겠거니 하겠지만... 무려 1시간 반이나 이동해야 하는 먼 곳이다.

메밍겐까지 이동하는 공항버스가 19시에도 있다고 봤는데 인터넷에서 예매하려니 막차가 17시 50분으로 나와있었다. 비행기 티켓과 포르투 숙소를 예약해둔 것 빼고는 아직 제대로 계획도 못짰는데!!!

그래서 일단 나왔다. 뮌헨은 대도시라 일단 시스템 자체가 부산이나 서울 같은 곳과 다르지 않다. 조금만 신경쓰면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은 매우 쉽다. 그래도 혹시나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서 상세하게 알려드리자면...


우선은 위 사진에 보이는 뮌헨 중앙역 입구에 가야한다. 지하철 역 이름도 Hauptbahnhof이다. 대부분의 Metro가 지나치니까 본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참고해서 도착하도록 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H4라고 적혀있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에서 내리면 Ausgang(Exit)로 나가야 하는데, BUS라고 적힌 곳으로 나가면 된다. 올라가서 뒤로 턴, 그리고 앞으로 조금만 가면 대로가 좌우로 펼쳐진다. 이 때 좌측으로 조금 가다보면 왼편에 요 건물이 보인다.

건물을 확인했다면 가던 방향으로 쭉~ 가자. 사진을 미처 못찍었는데, DB마크가 크게 새겨진 건물이 정면에 보인다. 그리고 그 건물 바로 앞에서 아래 사진에 있는 버스를 발견할 수 있다.

메밍겐으로 가는 버스다. 참고로 얘기하자면, 무조건 인터넷 예매를 하고 가야 한다. 나는 학생할인 가격이 쌀 지 인터넷이 쌀 지 고민하다가 일단 인터넷으로 예매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학생할인은 하지 않는다. 인터넷으로는 15유로, 가서 산다면 19.5유로.

*메밍겐 예약 : http://www.allgaeu-airport-express.de

*타임테이블은 계절 및 월별로 바뀌며, 위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시 다른 말을 하자면 유럽에 와서 느끼는 건데, 인터넷에 있는 정보와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문제는 그 정보가 불과 한 달 전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그새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단지 인터넷 정보에 의존해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추가로 현금을 더 들고 다녀야 한다.


나는 뮌헨 중앙역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행하는 기분이었지만, 타는 사람들을 보니 캐리어를 잔뜩 이끌고 눈물의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17시 50분에 출발해서 19시 20분에 내렸으니까 거의 2시간이 걸렸는데, 내리자마자 요런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메밍겐 알게우 공항. 매우매우 작다.


라이언 에어의 악명 높은(?) 수화물 틀. 큰 캐리어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브라질에서 썼던 해피무브 배낭을 매고 갔는데, 머그컵에 병뚜껑을 빠뜨린 것 마냥 쏙 들어갔다. 위, 옆 모두 충분히 남았으니 배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말도록.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가면, (가야한다!!) 이렇게 보딩패스를 확인하는 곳이 있다. 라이언 에어의 보딩패스를 끊어가야 하는건 기본 중의 기본!!(공항에서 끊어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프린트해가야 한다. 아니면 100유로 상당의 벌금을 내야 하니까 매우 주의)

이곳에 가면 한국인의 경우에는 NON-EU라서 비자 체크를 한다. 물론 없다고 얘기하면, 보딩패스에 비자체크 확인 도장을 찍어준다. 여기는 baggage도 담당하고 있지만, 짐이 없더라도 반드시 이곳에 갔다가 오른편에 있는 security로 이동하면 된다. (한눈에 보인다.)


첫 라이언에어라 사실 좀 벙쪘던 장면인데... 우선 1.라이언 에어는 좌석배정을 하지 않는다. 그냥 비행기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앉고 싶은 곳에 앉으면 된다! 그말인 즉슨, 게이트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행기 깨나 탔을 법한 유러피안들은 일찌감치 앞에 나가서 라인을 만든다. 그리고 2.라이언 에어의 게이트는 항상 늦게 열린다. 9시 20분 비행기였는데, 8시 58분엔가 게이트가 열렸다. 또 하나, 3.라이언 에어의 게이트를 통과(통과라는 말도 조금 과하지만)하고 나면 곧바로 활주로다;; 승객은 걸어서 비행기까지 가야한다. 또, 4.기내는 대부분 더럽고, 앞에 바구니가 없다. 대부분의 자리에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고, 머리에 대는 흰색 천 또한 없다 ^^;; 물론, 모든 물건들은 not for free이다.


아무튼 이렇게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기 위해서 뮌헨 중앙역으로, 그리고 메밍겐 알게우 공항으로 왔다. 공항 안에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커피숍들이 커피를 사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여기서 깨알같은 팁, 나같은 경우에는 커피먹을 돈도 아까워서 비어있는 자리 가운데 영수증이 있는 곳으로 앉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영수증에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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