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tunasalmon

Inspired by Fernando Pessoa

Rss feed Tistory
Archive/영화 2012. 3. 31. 19:53

신삼국 명장면 리뷰 4

아이고... 원래 이렇게 많이 쓰려고 시작한게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리뷰 버전 4까지 와버렸네... 원래 장면들은 10개만 하고 인물과 내용얘기를 좀 해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겠습니다.



한중에서 격돌하는 조조와 유비 (70)

70회에 접어들면서 유비는 군왕의 면모를 보여준다. 더 이상 겸손과 인의로 무장한 부드러운 유비는 보이지 않는다. 촉을 차지한 유비는 왕에 오른 조조에 대항하여 한중으로 진출하고, 장로의 땅을 고스란히 삼킨 조조 역시 본격적인 결전을 위해 한중으로 나아간다. 신삼국 중후반부의 명장면인 조조와 유비의 한마디 설전 장면은 극초반의 젊은 그들의 모습이 그리울 정도로 예전과 달라진 둘의 면모를 보여준다. 아무튼 유비는 이 싸움에서 조조군을 격퇴하고, 왕평 등의 전과도 더해져 한중의 70여 군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조조에게 맞서 스스로 한중왕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화타가 뼈를 깎는데도 꿈쩍않는 관우 (71)

한편 형주를 지키고 있는 관우에 대항하여, 본격적으로 위군의 남하가 시작된다. 관우의 명성에 벌벌 떨며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그 시점에, 방덕이 관을 짜며 자신과 관우 둘 중 한명의 시신을 담아오겠다 호언장담하며 번성으로 간다. 관우는 방덕과 우금을 모두 물리치지만, 독화살에 맞아 한쪽 팔을 못쓸 위기에 처했다. 바로 이 때 중국 역대 최고의 명의로 추앙받는 화타신이 등장하여, 칼로 살을 가르고 뼈를 도려내 독을 제거한다. 관우는 태연히 마량과 바둑을 두며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고, 화타는 이에 놀라 '군후는 무신'이라며 감탄한다.


관우 전사 (72)

방덕을 격퇴하고 나자 본격적으로 조조군이 밀려들어오게 된다. 관우는 자만하다가 싸움에 크게 져 맥성까지 후퇴하게 되는데, 이 때 오의 여몽이 맥성을 포위하여 관평과 주창을 포함한 전군을 몰살시킨다. 마지막으로 적의 창칼이 자신을 조여오자 관우는 일대의 무신답게 자결로 최후를 마감한다. (연의에서는 관우가 자결하지 않고 사형당하며, 주창이 관우의 뒤를 이어 자결한다.)


옛 친구들은 바람속의 낙엽처럼 하나둘씩 사라지는구나 (73)

관우가 죽자 여몽은 그 머리를 베어 손권에게 전리품으로 가져가지만, 손권은 촉의 분노가 오로 오게 될까 두려워 조조에게 머리를 선물로 보낸다. 조조는 관우를 지기로 여겨 상복을 입고 장례를 치루어 촉의 분노의 화살을 오군으로 다시 돌리는데 성공한다. (연의에서 여몽은 관우의 혼이 씌었는지 금방 병을 얻어 죽게 되고, 머리를 받은 조조 또한 크게 놀라 병세가 악화된다.) 이 장면에서는 매우 감격스러운 대사 하나를 얻었다.

"옛 친구들은 바람 속의 낙엽처럼 하나 둘 씩 사라지는구나"

벌써 73편째가 되니 나도 꽤 오래 이 드라마를 봤다. 괜히 이런 대사를 들으니 처음의 장면들이 풋풋하게 느껴져 괜히 감정이입이 되더라. 아무래도 살면서 늘상 하던 말이기도 하고, 요즘도 이를 느끼다보니 더욱 와닿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조조 사망 (73)

일세를 풍미하던 조조 또한 순욱, 노숙, 관우에 이어서 죽고 이제 점점 낯선 이들이 드라마에 등장하게 된다. 신삼국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자, 나관중의 촉한정통론에 반발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영웅으로 추앙받던 조조의 마지막은 꽤 담담하게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언제쯤 저 유명한 '원소와 유표의 일을 생각하시라'는 말이 나올까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결국 안나오더라.


조식의 칠보시 (74)

조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조비는 형제들을 슬슬 제거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조식을 제거할 수도, 살려둘 수도 없어 꾀를 부려 일곱 걸음 안에 형제를 주제로 멋들어진 시를 지어낼 수 있다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조식은 6보째에 이르러 이 유명한 칠보시를 짓게 되고, 결국 조비를 감격시켜 목숨을 부지한다. 


헌제 폐위 (75)

헌제 역할을 연기한 배우가 실제로는 중국에서 떠오르는 신예라고 하던데... 아무튼 75편에 이르러서야 헌제가 폐위된다. 나약한 황제치고는 나름대로 괜찮은 죽음을 맞게 된다.


장비, 범강과 장달에게 암살 (77)

관우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칼을 갈던 장비는, 유비가 우선 형세를 보는 것에 더욱 조급해져 병사들을 갈구기 시작한다. 관우의 오만함 만큼이나 단점으로 지적 받던 장비의 갈굼스킬은 결국에는 암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되고 만다. 잘 때도 눈을 부릅뜬다는 장비 ㄷㄷ 이 장면은 무슨 사탄의 인형인줄 알았다.


분노한 유비 (78)

장비마저 범강과 장달에게 암살당한데다 그 두 놈이 장비의 목을 들고 오나라로 도피하자 분노가 끝까지 치밀어오른 유비는 70만 대군을 이끌고 동오를 정복하겠노라 선언한다.


노익장 황충, 관우에게 부끄럽지 않겠노라 말하다. (80)

관우, 장비가 죽고 마초는 북방에, 조운은 성도에 각각 두고 온 유비의 곁은 황충과 위연이 보좌하게 되었는데 유비는 황충이 늙어 선봉으로 쓰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황충은 기어코 전장에서 싸우지 못하는 것은 장수로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며 선봉으로 나서게 된다. 적을 훌륭하게 격퇴하고 적장까지 죽이고 돌아오지만, 그 자신은 많은 화살을 맞게 된다. 병을 회복할 수 없어 생을 마감하기 직전, 황충은 유비에게 이제 죽어서도 관우에게 부끄럽지 않은 오호상장이 되었노라고 말하며 눈을 감는다.


이릉에서 대패 (82)

전장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유비는 연전연승을 거듭하자 백면서생인 오군 대도독 육손을 만만히 보고 이릉의 숲에 군사를 포진한다. 게다가 군량을 위해 뱀처럼 길게 진을 쳤으니, 이는 화공에 매우 취약한 형태였다. 육손은 이를 놓치지 않고 화공을 퍼부어 유비는 별안간에 대부분의 군사를 잃게 된다. 한편 공명은 유비가 보낸 지형도를 보고 패배를 예감하여 조운을 보내 유비만은 살아오게 만든다. 이로서 삼국지 전체 가운데 마지막 '대전'인 이릉전투는 육손의 승리로 끝이 난다.


유비, 백제성에서 병사 (83)

이릉에서의 대패 이후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던 유비는 결국 병이 들어 드러눕게 된다. 이미 관우와 장비와 이별한 유비는 후사를 제갈량에게 맡기고 이엄과 사이좋게 지내도록 명한다. 그리고 아들 유선이 너무 아둔하니 제갈량에게 황제의 위를 넘겨주려 하지만, 당연히 제갈량은 그것을 거절하고 충성을 맹세하게 된다. 83편에 이르러 유비가 죽으니 이제 옛 사람은 제갈량과 조운, 손권만이 남게 되었다.


명장면 리뷰 5에서 계속

'Archive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축학개론  (1) 2012.04.05
신삼국 명장면 리뷰 5 (E)  (4) 2012.03.31
신삼국 명장면 리뷰 3  (0) 2012.03.31
신삼국 명장면 리뷰 2  (0) 2012.03.31
신삼국 명장면 리뷰 1  (0) 2012.03.31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