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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영화 2012. 3. 31. 19:38

신삼국 명장면 리뷰 3

황충 vs 관우 (50)

적벽에서 대승을 거둔 오가 잠시 방심하는 동안 형주를 손에 넣은 유비군. 기반을 다지고자 남하하여 영릉에 장비를, 계양에 조운을, 장사에 관우를 보내 토벌을 명한다. (드라마상에선 안나왔지만 무릉까지 사군을 토벌) 별 볼일 없는 유도, 조범을 쉽사리 항복시키고 맞닥뜨린 장사에는 황충이 있었으니... 관우와 겨룬 끝에 결국 패배하기는 하지만, 영웅의 기개를 보이며 관우에게 인정받는다. 위연이 한현을 골로 보내며 장사도 유비군의 손에 떨어진다.


정략결혼 (54)

유비를 제거하기 위해 주유가 생각해낸 정략결혼. 강동으로 유비를 불러들여 단독으로 죽이겠다는 계책이었다. 하지만 유비가 그것을 허락하고, 또 오국태의 귀에 들어가게 되자 결국 유비를 제거하지도 못하고 손상향을 내어주게 되었다. 손상향은 신삼국에서 가장 네임벨류가 높은 임심여(황제의 딸에서의 자미)가 맡았는데, 왜 이렇게 낮은 비중의 배역을 맡았는지는 궁금하다. 초선을 맡았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튼 유비의 눈은 띠용띠용이고 칼을 부리던 손상향도 유비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고 만다.


하늘은 왜 주유를 낳았으면서 또 제갈량을 낳았는가 (57)

미주랑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신삼국에서는 제갈량에게 미모에서도 지고 있는 불쌍한 주유... 은근히 비중이 많아서인지 드라마만 봐서는 요절했다고 못느낄 정도이다. 아무튼 저 유명한 대사와 함께 주유도 퇴장한다.


배짱 쩌는 제갈량, 주유 장례에서 통곡 (58)

주유가 자기 때문에 죽었는데도 맨몸으로 주유의 장례에 참석한 배짱 쩌는 공명... 심지어 달변을 늘어놓아 장례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을 감격시키기까지 한다. 역시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방통 폭풍업무처리 (58)

오에서 못생겼다는 이유로 쫓겨난 방통(;;)은 가명을 쓰고 유비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지만, 거기서도 못생겼다는 이유로 겨우 현령 자리를 얻게 된다. 탱자탱자 놀며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엿보던 중, 성질 더러운 장비가 혼내러 간 자리에서 폭풍업무처리를 하며 장비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맨날 이런 표정으로 사마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조비 (61)

어리지만 야망으로 가득찬 조비. 신삼국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조비가 조조를 승계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사마의 역시 조비가 왕위를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일찌감치 물밑작업을 해둔 것이니 그야말로 윈윈. 참고로 조비는 저렇게 찌질한 표정으로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정말 많이 운다...


마초에게 패하고 바람을 가르며 도망치는 조조 (62)

위수에서 마초에게 패해 전포를 벗어던지고 수염까지 자르고 도망치는 조조. 이 장면에서도 조조 역을 맡은 진건빈 씨의 연기에 감탄 또 감탄, 송강호와 비슷하달까?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데 그것이 매우 정교하게 캐릭터를 표현해 낸다. 아무튼 여포에게 당한 시절이 오버랩되는 조조의 대패 장면.


허저 vs 마초 (62)

신삼국에서 조조군 최고의 장군을 둘 꼽으라면 단연 조인과 허저. 이들 이외에는 서황이나 조금 나오지 나머지들은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다. 조조전의 영향인지 연의 때문인지 하후돈이 매우 과대평가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한 장면 나왔던가? 전위도 안나왔던 터라 허저는 호위 경험치 몰빵... 마초와 멋진 승부를 벌인다. 물론 비기는 것으로 끝.


장송을 낚아챈 유비 (63)

유장을 나약하다고 여기고 조조에게 서촉을 바치러 간 장송. 하지만 의심이 많은 조조는 장송을 박대하고, 그것을 지켜보던 유비는 인의를 무기로 장송을 하이재킹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장송에게 성대한 연회를 매일 베풀며 제대로 된 스파이 하나를 만들어낸다.


낙봉파에서 떨어진 방통 (66)

명분이 없어 주저하는 유비를 위해 목숨을 버리기로 한 방통. 드라마에서 연의와 조금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있다. 장로를 격퇴하고 나자 촉에서 유비군을 쫓아내려는 유장. 이에 유비군은 후퇴하지만, 방통은 유비가 촉을 노린다는 밀서를 유장측에 흘려 먼저 군사를 부리도록 유인한다. 그리고 장임이 유비의 퇴로에서 매복하는 것을 예측하고, 일부러 적로를 빌려타고 유비인 척하여 낙봉파에서 화살을 맞고 전사하고 만다. 사실 이 장면 보다도 그 뒤에 이어지는 방통의 유서를 읽는 장면이 꽤나 감격스럽다.


마초 vs 장비 (67)

허저와의 싸움에서 멋진 솜씨를 보여준 마초. 이번엔 장비와 한판 제대로 붙는다. 삼백합을 겨뤄도 결판이 나지 않아 야밤에 횃불을 켜고 또 다시 붙은 이들. 제갈량은 유비에게 마초를 갖고 싶으면 드리겠다고 장담하고, 계책을 써서 결국 마초를 투항시켜 촉을 얻어내고 만다.


한나라 신하 순욱 (68)

장군으로서의 허저의 입지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신삼국에서 단연 돋보이는 순욱. 곽가나 순유의 역할 까지 도맡아서 연기하게 되는데, 작가가 스토리가 흐트러질까 염려되어 순욱에게 몰빵해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페이보릿 인물인데, 여기서 분량이 많아 마음에 든다. 조조가 위왕에 오르려 하자 모든 대신들에게 호통을 치며 반대하는 순욱. 결국 조조가 빈 과일상자를 보내 자결하게 만든다. 이 장면도 돋보였지만, 이후에 조조가 순욱의 장례에서 했던 말도 좋았다.

"그대는 내 삼십년 지기이자, 나의 진정한 장량 장자방이었다. 하지만 결국엔 그대가 틀렸고 내가 맞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이다"


노숙 사망 (68)

조조에게 순욱,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다면, 손권에게는 노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유도 분량이 꽤 많았지만 노숙은 더 많고, 실질적인 오나라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언제나 손/유 동맹을 중시하던 노숙은 유비가 촉을 얻자 약속했던 형주, 그 중에서도 형남 삼군을 반환받기 위해 직접 관우를 만난다. 관우를 잘 아는 터라 외유내강으로 제압하여 결국 삼군을 얻어내지만, 그 자신은 결국 병사한다. 마지막으로 손권에게 편지를 쓰려고 붓을 들다 죽는... 멋진 죽음으로 마무리. 


명장면 리뷰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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