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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유럽 여행 2012. 9. 10. 04:22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도착, Oporto poets hostel

포르투갈&스페인 여행기 :: 포르투 도착

2012년 9월 8일 ~ 10일 (2박 2일)


2시간 20분의 라이언 에어를 타고, 서머타임으로 뮌헨보다 1시간 빠른 포르투에 도착!

공항이 생각보다 꽤 크고, (사실 포르투는 관광지가 뭉쳐있을 뿐 그다지 작은 도시는 아닌 것 같다.) 매우매우 깔끔했다.

브라질에서 자주 보던 SAIDA라는 글씨를 보니까 반가움에 추억이 새록새록 솟았다. 

한국은 출구, 영미권은 EXIT, 포어권은 SAIDA, 독어권은 AUSGANG 이제 점점 알아간다.


나는 Oporto Poets Hostel을 예약, 유랑에서 사람들 평이 좋아서 정하게 되었다.

여길 가려면 공항에서 BUS타는 곳으로 나와서, 601번이나 602번을 타고 종점인 CORDOARIA에서 내리면 된다.

참고로 602번이 더 거리가 가깝지만 일찍 끊기고, 601번은 막차 시간이 더 길다. (23시 30분에 막차)


바로 요기서 저 버스를 타면 된다. 운전수가 화장실 다녀왔다가 담배 한 대 피느라 저렇게 불을 다 끄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청년이 말을 걸어왔다. 통성명은 하지 못했는데, 뮌헨에서 건축 전공으로 이제 막 졸업한 친구였다. 갑자기 저번 주에 휴가를 갖기로 하고, 일단 뮌헨을 뜨기로 했다면서 포르투에 서핑 투어를 왔단다. 간단한 대화를 하다보니 나는 42유로에 예약한 것도 아까워 죽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무려 240유로를 주고 여기로 왔단다^^;; 마침 건축 전공이길래 한옥에 대해서 얘기해줬는데, 매우 얇은 나무로 짓는 집이냐며 되묻기에 한지를 말하는 것 같아 비슷하다고 대답해버렸다... 지나가면서 CASA DE MUSICA를 스쳤다. 한밤중에 카메라를 꺼내는 게 위험할 것 같아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찍지 못하고 애꿎게 지도만 찍었다...


요건 포르투 공항의 마크.


까사 드 뮤제카를 찍지 못해서 아쉬운대로 지도를 찍었다...


종점에 도착하면 이렇게 클레리구스 성당이 똭!! 하고 눈앞에 보인다. 

나는 꽤 방위감각이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에서 길을 자주 잃고 있는데, poets hostel에 가려는 사람들은 꼼꼼히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성당 바로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이런 길이 나온다. (이 길로 가면 안된다.)


방금 그 길로 쭉 내려가면 이런 큰 길이 나온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 길로 쭉 내려가면 상벤투역이 나오고, 아무튼 포르투 여행에서 매우 자주 거치게 되는 곳이다.


다시 돌아가서 설명하자면, 종점에 내려서, 뒤로 돌아서, 좌측 앞에 성당을 둔다. 

그러면 그 오른쪽으로 두 개의 골목이 보이는데, 성당의 오른쪽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요렇게 생긴 집이 있다. 

나도 유랑에서 보면서 찾기 어렵다는 얘길 들었는데 다행히도 운좋게 찾아냈다.


요렇게 생겼고, 내 방은 2층 맨 오른쪽!


12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24시에 리셉션을 닫는다고 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메일도 보내서 양해를 구했는데 알고 보니 24시간으로 카운터는 운영한단다. 참고로 카운터는 매우 친절하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 나는 분명 돈을 냈는데 얘네는 돈을 안받았단다. 코펜하겐에서 선결제를 해서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던 건지, 아무래도 찝찝하긴 하지만 돈을 내기로 했다. 부킹닷컴에서 결제를 했는데, 엄마 카드고 문자는 한국으로 날아갈테고 나는 그것을 확인할 수가 없으니 조금 믿기 힘들지만, 인터넷에 알아보니 부킹닷컴은 대부분 선결제가 아니라고 한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건, 카드 결제를 하면 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1박당 2유로씩을 더 내야 한단다. 일부러 싼 곳 찾아서 45유로에 3일을 끊었는데... 51유로나 들면... 나 여기 안왔어... 아무튼 결제는 일단 나중에 하기로 한다. (체크아웃 전에만 하면 된다.)


요기가 내 방. 8인실, 2층 침대 4개다.


깨끗한 화장실 겸 샤워실. 단점이라면 샤워부스가 매우 좁고, 세면도구를 놔둘 거치대가 없다;;

물이 조금 약하게 나오는 것도 흠이라면 흠. 코펜하겐 generator 호스텔은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다.


계단을 내려다 보며 한 컷.


이게 바로 Poets hostel 게스트 들이 입에 마르도록 칭찬하던 포르투의 야경. 과연 놀라운 야경이었다. 

포르투에서 내가 확실히 느끼고 있는 것은, 카메라가 절대로 내 눈이 보고 있는 걸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밤이라 흔들리기 까지 했으니... ^^;; 

아무튼 도우루강은 너무나 아름답다. 나의 로망 리스본을 가기 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봐버렸으니, 실망하진 않겠지?


포스팅이 자꾸 밀릴 것 같아서 일단 하나하나 올리고 있다. 급하게 포스팅을 하느라 내용도 부실하고 별 도움도 되지 못할 듯 하지만... 

아무튼!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포르투. 다음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포르투를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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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유럽 여행 2012. 9. 10. 03:30

포르투갈 여행 - 준비, Memmingen 공항 가기 (라이언 에어 후기)

갑자기 코펜하겐 이야기를 쓰다 말고, 뮌헨 교환학생 일기도 쓰다 말고, 포르투갈 여행기를 시작! 카메라에 사진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생각은 자꾸자꾸 많아지고, 하여 우선 지금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MUAS의 오리엔테이션 데이 전의 약 열흘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가, 포르투갈을 선택했다. 우선 뮌헨에 베이스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나 스위스, 네덜란드 정도는 주말을 이용해서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고, 내 유럽 3대 로망... 헬싱키, 리스본, 이스탄불 가운데 한 곳을 가고 싶은데 터키는 아무래도 집에 돌아갈 때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포르투-리스본-스페인 안달루시아를 통하는 루트를 정했다.


내 계획은 이러이러 하다. (완성본이 아니다 ^^;; 계속 수정 중..)


8 2305 포르투 도착 - Oporto poets hostel

9 포르투 1일차 - Oporto poets hostel
10 포르투 2일차 - Oporto poets hostel
11 리스본 1일차 - 숙소
12 리스본 2일차 - 숙소
13 리스본 3일차 - 세비야행 야간버스
14 세비야 1일 - 숙소
15 세비야, 론다 1일 - 론다 숙박
16 론다, 그라나다, 말라가 1일 - 말라가 공항 노숙
17 0615 말라가 출발 - 뮌헨 도착


뮌헨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memmingen allgau airport를 찾게 되어있다. 처음에는 Memmingen(Munich West)이라는 단어에 멀면 얼마나 멀겠거니 하겠지만... 무려 1시간 반이나 이동해야 하는 먼 곳이다.

메밍겐까지 이동하는 공항버스가 19시에도 있다고 봤는데 인터넷에서 예매하려니 막차가 17시 50분으로 나와있었다. 비행기 티켓과 포르투 숙소를 예약해둔 것 빼고는 아직 제대로 계획도 못짰는데!!!

그래서 일단 나왔다. 뮌헨은 대도시라 일단 시스템 자체가 부산이나 서울 같은 곳과 다르지 않다. 조금만 신경쓰면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은 매우 쉽다. 그래도 혹시나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서 상세하게 알려드리자면...


우선은 위 사진에 보이는 뮌헨 중앙역 입구에 가야한다. 지하철 역 이름도 Hauptbahnhof이다. 대부분의 Metro가 지나치니까 본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참고해서 도착하도록 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H4라고 적혀있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에서 내리면 Ausgang(Exit)로 나가야 하는데, BUS라고 적힌 곳으로 나가면 된다. 올라가서 뒤로 턴, 그리고 앞으로 조금만 가면 대로가 좌우로 펼쳐진다. 이 때 좌측으로 조금 가다보면 왼편에 요 건물이 보인다.

건물을 확인했다면 가던 방향으로 쭉~ 가자. 사진을 미처 못찍었는데, DB마크가 크게 새겨진 건물이 정면에 보인다. 그리고 그 건물 바로 앞에서 아래 사진에 있는 버스를 발견할 수 있다.

메밍겐으로 가는 버스다. 참고로 얘기하자면, 무조건 인터넷 예매를 하고 가야 한다. 나는 학생할인 가격이 쌀 지 인터넷이 쌀 지 고민하다가 일단 인터넷으로 예매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학생할인은 하지 않는다. 인터넷으로는 15유로, 가서 산다면 19.5유로.

*메밍겐 예약 : http://www.allgaeu-airport-express.de

*타임테이블은 계절 및 월별로 바뀌며, 위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시 다른 말을 하자면 유럽에 와서 느끼는 건데, 인터넷에 있는 정보와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문제는 그 정보가 불과 한 달 전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그새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단지 인터넷 정보에 의존해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추가로 현금을 더 들고 다녀야 한다.


나는 뮌헨 중앙역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행하는 기분이었지만, 타는 사람들을 보니 캐리어를 잔뜩 이끌고 눈물의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17시 50분에 출발해서 19시 20분에 내렸으니까 거의 2시간이 걸렸는데, 내리자마자 요런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메밍겐 알게우 공항. 매우매우 작다.


라이언 에어의 악명 높은(?) 수화물 틀. 큰 캐리어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브라질에서 썼던 해피무브 배낭을 매고 갔는데, 머그컵에 병뚜껑을 빠뜨린 것 마냥 쏙 들어갔다. 위, 옆 모두 충분히 남았으니 배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말도록.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가면, (가야한다!!) 이렇게 보딩패스를 확인하는 곳이 있다. 라이언 에어의 보딩패스를 끊어가야 하는건 기본 중의 기본!!(공항에서 끊어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프린트해가야 한다. 아니면 100유로 상당의 벌금을 내야 하니까 매우 주의)

이곳에 가면 한국인의 경우에는 NON-EU라서 비자 체크를 한다. 물론 없다고 얘기하면, 보딩패스에 비자체크 확인 도장을 찍어준다. 여기는 baggage도 담당하고 있지만, 짐이 없더라도 반드시 이곳에 갔다가 오른편에 있는 security로 이동하면 된다. (한눈에 보인다.)


첫 라이언에어라 사실 좀 벙쪘던 장면인데... 우선 1.라이언 에어는 좌석배정을 하지 않는다. 그냥 비행기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앉고 싶은 곳에 앉으면 된다! 그말인 즉슨, 게이트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행기 깨나 탔을 법한 유러피안들은 일찌감치 앞에 나가서 라인을 만든다. 그리고 2.라이언 에어의 게이트는 항상 늦게 열린다. 9시 20분 비행기였는데, 8시 58분엔가 게이트가 열렸다. 또 하나, 3.라이언 에어의 게이트를 통과(통과라는 말도 조금 과하지만)하고 나면 곧바로 활주로다;; 승객은 걸어서 비행기까지 가야한다. 또, 4.기내는 대부분 더럽고, 앞에 바구니가 없다. 대부분의 자리에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고, 머리에 대는 흰색 천 또한 없다 ^^;; 물론, 모든 물건들은 not for free이다.


아무튼 이렇게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기 위해서 뮌헨 중앙역으로, 그리고 메밍겐 알게우 공항으로 왔다. 공항 안에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커피숍들이 커피를 사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여기서 깨알같은 팁, 나같은 경우에는 커피먹을 돈도 아까워서 비어있는 자리 가운데 영수증이 있는 곳으로 앉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영수증에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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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유럽 여행 2012. 9. 5. 14:00

코펜하겐 여행 - 북경 경유, 코펜하겐 도착

2012년 9월 4일 오전 7시. 김해공항에서 출국만을 앞두고 있다. 6개월 간의 독일 생활이 눈앞에 있다.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뒤에, 수속장으로 들어간다. 일단 목적지는 아시아나 항공 OZ313편을 타고 2시간 가량 거쳐 북경.


짐이 이렇게나 많다. 겨울에 가다보니 스웨터 챙기랴, 잠바 챙기랴 배낭으로는 도저히 부족해서 이렇게 질질 손에 들고 다닌다. 코펜하겐에 갈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분실할 일은 없겠지?


김해공항 활주로의 모습이다. 공군 출신으로 김해공항 운항실에서 2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익숙하면서도 그리웠던 광경이다. 언젠가는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꿈이 이루어졌다! 저기 비행기 옆으로 Runway Control이 보인다. Follow Me Car를 타고 자주 왔다갔다 했었는데... 참고로 내 보직은 운항관리병. 활주로에 군용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기지에 콜해주고, 미군 비행기가 오는 것을 승인해준다. 또 활주로 공사나 점검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요원들의 통행을 허락해준다. 운항실은 VIP의전을 겸하기 때문에 G20 회의와 같은 굵직한 행사에서 수많은 외국의 높으신 분들을 담당했던 경험도 떠오른다... 군대 얘기가 나오면 역시나 멈출 수가 없다 :)


김해공항 면세점은 매우 작다. 내가 가본 곳은 인천, 두바이, 상파울루인데 어디에 비교해도 가장 작은 수준... 어차피 면세점에 볼 일 없으니 지나가본다.


비행기 이륙!


기내식이다. 아침을 먹고 나와서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았지만, 메밀소바는 참 맛있었다. 고추장이랑 빵은 따로 챙겼다... 무려 코펜하겐에서의 아침용 빵이라며... 코펜하겐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사먹을 엄두가 안난다.


북경에 들어섰다. 녹조가 눈에 띈다. 위에서 내려다 보노라니 문명5가 하고 싶어지더라... 유혹을 이겨내야 할텐데 ㅋㅋㅋ


북경은 과연 대도시다. 정말 넓은데, 또 평지다.


북경 수도 공항에 도착!


언제부턴가 공항에 가면 관제탑을 찍는 취미가 생겼다. 역시 군 시절의 경험 때문이겠지? 김해는 민항, 군항에 지상 관제탑까지 따로 있는데 여긴 아무래도 컨트롤 타워, 랩컨, 타워가 하나로 되어 있는 듯 하다.


북경 수도 공항 면세점. 정말 클 줄 알았는데 그닥 안컸다. 나중에 듣자하니 북경 수도 공항은 터미널이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건 3분의 1 수준 이었다는거... 역시 대륙은... 그리고 초코파이가 있어 한번 찍어봤다. 호우우 파?


심심하지 말라고 이런 것도 해두었나보다. 붓을 들고 점선에 맞게 그리면 된다. 함께 뮌헨으로 떠나는 친구와 함께 붓질... ㅋㅋ 사진은 매너상 나만 올린다. 여행에 동행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든든하다. 코펜하겐에서 그 친구는 환승을, 나는 스톱오버를 하게 되었는데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분위기에 자신감이 확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식당은 4곳 정도 있는데, 다들 너무 비싸서 중국 뷔페식 식당인 FLAVOR TANG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저렇게 메뉴를 고르면 한 접시 담아주는 방식이다. 밥은 2위안, 북경오리는 30위안, 파인애플 탕수육은 26위안. 유로를 받지 않아서 광연이의 카드로 긁었다. 결국 1인당 5유로씩 썼다. 너무 비싸 ㅜ.ㅜ


타고 갈 SAS가 보인다!! SK996편이었는데, 비행시간이 자그마치.. 9시간! 뭐 상파울루 갈 때는 9+14도 견뎌봤는데 라고 생각을 하며 자신있게 들어갔으나...


요 빈자리 들이 모두 중국인으로 채워졌을 줄은... 하하하..


유럽에선 물이 귀하다기에 한 병 주는 요놈도 챙겨왔다.


나의 로망이었던 St. Petersburg를 지나고 있다.


이제 곧 가목합근에 도착!! ㅋㅋ 중국식으로 써놓으니 웃기더라. 나리타로 갈 걸 그랬나...


기내식을 두 번 받았는데, 첫번째는 너무 맛이 없었다. 북경갈 때 먹은거랑 같은 메뉴였는데 안에 들어있던 채소향이 너무나도 별로였다. 에밀레이츠 탈 때는 선택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긴 그냥 바로바로 준다. 승무원들도 그다지 친절해보이지 않았다. 기내식 감자가 조금 짰지만 햄이 참 맛있었다. 내리기 직전이라 저녁을 대신해야 하니 꾸역꾸역 잘 먹었다.


거의 다 왔다.


코펜하겐 공항 도착!! 내리기 직전에 미처 찍지 못한 사진들이 있었는데, 항구도시로서의 코펜하겐이 완연히 드러나는 정말 설레는 장면이었다. 지금 검색으로 갈게 된 바다위의 요새 Trekroner, 바다 위에 정말 아름답게 솟아있는 흰 풍차들, 그리고 수많은 요트 까지... 이곳이 바로 대항해시대의 내 로망이었던, 코펜하겐!

오자마자 일단 다음 날 갈 보딩패스를 받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2일 뒤라며 안된다더라. 확실히 낯선 곳에 홀로 떨어지니 불안하고 마음대로 잘 안된다. 영어도 왠지 말문이 막히고 갑자기 뭐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마음 한 구석에 슬몃 앞으로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다. 애니웨이. 나는 인포데스크에 가서 미리 신청해둔 CPH Advantage카드(공항 무료 와이파이 이용 가능)와 코펜하겐 카드 1일권(24시간 동안 코펜하겐 모든 교통 수단 무료, 대부분의 박물관 및 뉘하운 커널 투어 등등 모두 무료)을 구입했다.


공항의 전체적인 모습은 일단 북유럽이라는 색안경 때문인지 매우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었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 마침 내리고 보니 한국인도 한명 있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유스호스텔도 같은 곳. 말을 건네진 않았지만 타지에서 한국인을 보니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우연히 만나면 인사라도 해야겠다.


메트로를 타고, 이 짐을 모두 어깨, 등, 손에 메고 나는 Generator 유스호스텔로 일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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