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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독일 교환학생 2012. 9. 5. 13:08교환학생 6 - 국제학생증, 환전, 짐싸기
그간 포스팅할 일들이 우르르 생기는 바람에 못하고 있다가, 코펜하겐에 와서야 이렇게 하고 있다.
출국을 위해 수많은 준비를.... 했다.
우선 외환은행 윙고 체크카드 겸용인 isic 국제학생증을 하나 만들었다. 나중에 EU학생증이 생기니까 그닥 필요없을 수도 있는데 우선 포르투갈+스페인을 다녀올 때라도 써보려고 하나 만들었다. 듣자하니 기차 이동만 해도 학생 할인이 된다하니 얼추 비슷하게 할인을 받을 것 같기도 하다. 가격은 14000원. 사진은 생략!
그리고 환전 역시, 610만원을 가지고 몽땅 바꿔버렸다. 송금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무식해서 단순한걸 좋아한다. 그냥 큼직하게 바꿔서는 청바지 주머니 안쪽에 실로 꼬매서 위험부담을 줄였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잘때도 청바지를 입고 잔다는 점 ^^;; 아쉬웠던 점은 환율이 몇 년 사이에 최저를 찍는 1383을 목격하고도... 게으름 때문에 결국 1423인 날에 환전을 해서 수수료 물고 1428원에 했다는 사실이다. 40원씩 4290유로를 바꿨으니... ㅜ.ㅜ 피같은 16만원을 날린거...
마침 출국 전날 우리 학교도 개강이라, 학교에 가서 반가운 얼굴들을 한번씩 다 만나고 여자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여친느님은 나에게 스웨덴 비누를 선물해주셨다:) 6개월 간 떨어져 있어야 해서 많이 그립겠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겠거니 싶다. 금방 돌아갈테니...
짐을 출국 이틀 전에 싸기 시작해서, 당일 아침까지 챙기고 있는 바람에 가기 전에 조금 촉박했다. 짐싸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다. 우선 교환학생을 위해 짐을 싸는 사람들은 당장 6개월 혹은 1년치 짐을 다 싸야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의 수화물 규정이 캐리어 23kg + 기내 수화물 8kg 였기 때문에 굉장히 이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내가 갖고 있던 캐리어도 그리 크지 않은 데다 겨울 옷까지 꽁꽁 싸매려니 오마이갓... 가서 돈을 아껴쓰기 위해 조금이라도 돈들겠다 싶은 물품들은 꼬박꼬박 싸가기까지 했으니... 그리하여 탄생한 나의 짐은 이렇다.
잠깐 설명을 하자면, 22.5kg 캐리어 + 9.15kg 배낭 + 4kg 손가방/무릎담요 + 겨울양털패딩 + 노트북/양복 마이/야구모자를 다... 손에 쥐고 들고 갔다... 혹여나 교환학생 가려는 친구는 꼭 기내용 캐리어+적당한 크기의 가방을 챙기도록...
스칸디나비아의 수화물 규정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내 짐은 22.5kg라는 기적적인 숫자를 나타냈고, 김해공항 아시아나 카운터는 전혀 엄격하지 않았다. 초과했어도 봐줬을 법 하다. 북경에서 갈아탔을 때도 별 다른 검사는 없었다. 다만 나는 기내에 8kg 짜리 하나에 클러치백 정도만 들고 가야 하는 줄 알고 사진에 보이는 뻘짓을 했으니... 참 출국이란 여러번 겪어봐야 할 일인가보다.
짐을 쌀 때 나는 Numbers를 이용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한국을 뜬다. 이제 나에게는 6개월이 남아있다. 정말 멋진 표정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다음 포스팅은 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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