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VIEW ALL에 해당되는 글 63건
- 2012.03.31 신삼국 명장면 리뷰 1
- 2012.03.15 프라두1
- 2012.03.13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2012.02.14 내일로 필요한 지도 및 노선 시간표 모음
- 2012.02.10 신치림 - 퇴근길
글
Archive/영화 2012. 3. 31. 17:24신삼국 명장면 리뷰 1
무려 95편, 편당 40분이니 도합 3800분... 가히 잉여력 폭발... 원래 중국무협을 좋아하기도 했거니와, 갑자기 삼국지 바람이 불어 정주행해버렸네.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수호지를 접했던 것이 중국 소설과의 첫 인연이었다. 대개 삼국지를 읽고 수호지를 읽는 것이 보통 순서인데, 나는 친구집에 있던 삽화가 들어있던 수호지로 중국 역사무협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 수년간 삼국지 팬페이지를 만들어 숱한 토론을 하기도 했으니, 나름 매니아라면 매니아일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까.
이전에 40편짜리 김용 무협을 밤새워 본 적은 많지만 드라마로 보는 삼국지는 처음이었는데, 이번에 꽤 만족스러웠으니 다음번엔 신수호지도 구해봐야겠다. 요즘 한창 KBS에서 신삼국을 방영해준다던데 아무래도 외국 영화와 드라마는 그네들의 언어로 보는 것이 제맛인 듯하다.
배우들의 너무나도 훌륭한 연기와 만족스러운 시나리오, 약간은 엉성했지만 전체적으로 꽤 높은 수준을 자랑했던 CG가 모두 괜찮았다. 특히 조조와 유비 역의 두 배우의 카리스마는 그 인물 자체가 아닌가하는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말 많은 에피소드와 수많은 장면들이 뇌리에 남아있지만, 그 가운데 몇 장면을 캡쳐해본다. 특별히 빨간색으로 칠해둔 장면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장면들! 괄호안의 숫자는 몇 회에 나온 장면인지 알려준다.
동탁 암살 실패한 뒤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한 조조 (1)
신삼국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4명 정도 꼽을 수 있는데, 극초반부터 약 70회를 아우르는 조조, 이어서 바로 등장하는 유비, 후반부의 히어로 제갈량, 마지막에 웃는 사마의가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소름끼치는 연기로 인물 그 자체가 되어버린 조조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임기응변의 대가 조조의 처세는 참으로 공감간다. 이런 장면을 자꾸 보다 보니 나도 점점 약아간다고 느낄 정도이니...
여백사를 죽이고 진궁과 대립, 세상 조조 (3)
암살 실패 후 도망치는 과정에서 진궁을 만나 길을 함께한다. 하지만 여백사를 죽인 잔인한 조조를 대항해 파렴치한놈이라고 몰아세우는 진궁, 그에 대해 일갈하는 조조.
'내가 세상을 배반할 수는 있지만, 세상이 나를 배반하게 놔둘 순 없다', '나를 어떤 식으로 보든지 나는 나다'
유비,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다. (4)
반동탁동맹군이 결성되자, 18로 제후가 모두 모여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참가한 사람이 있었으니 유관장 삼형제. 짚신 장수와 마궁수, 보궁수 출신이니 멍청한 군웅들에게 무시당할 법도 했다. 한편 사수관에 나타난 화웅은 동맹군의 장수 둘을 순식간에 제압해버렸고, 이에 관우는 역사적인 바로 그 대사를 치며 화웅의 목을 베어와 바닥에 던져버렸다.
"술이 식기전에 돌아오겠소"
모두가 관우에게 감탄하던 그 때, 유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이런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 조조는 이를 보고 정말로 무서운 놈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옥새를 찾아낸 손견 (6)
조조가 헌제를 쫓는 동안 낙양을 따내기로 마음먹은 손견, 폐허가 된 낙양궁에서 옥새를 발견한다. '수성의 대가'라며 훗날 오왕이 되는 손권, 손제리는 옥새따위 화근이라며 버리고 갈 것을 권한다.
손제리 리즈시절 (7)
원소의 간계로 유표에 의해 손견이 죽자, 그 뒤를 손책이 이었다. 하지만 기반이 약하고 군심이 흔들리던 강동은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고, 이에 사자로 9세의 손권이 직접 유표를 만나 담판을 짓는다.
연환계, 초선 (10)
하... 신삼국을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그것. 채부인>=손상향>>>>>>>>>> 초선. 인정한다. 서시와 비견되는 중국 절ㅋ세ㅋ의 미인이라니... 아무튼 저 유명한 왕윤의 연환계로 동탁은 여포에 의해 살해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한다.
아버지 조숭의 죽음을 명분으로 삼아 서주를 치는 조조 (11)
조조의 띠꺼운 표정은 이제 정겨울 정도. 조공을 바치겠다며 조조를 설득하는 도겸에게 왓더퍽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주를 칠 명분이 생겼으니, 드디어 연주에서 벗어나 군웅사냥에 나서게 되었다.
천자를 손에 넣은 뒤 고깃국으로 유혹 (13)
역시 똑똑한 조조. 참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다. 이각과 곽사에 쫓기던 헌제를 구출하고 드디어 자신의 손아귀에 넣게 된 조조. 하지만 쉽게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사냥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준다.
기령과 유비의 싸움을 중재하는 여포 (15)
여포가 좀 멍청하게 나와서 사실 마음에 안들었는데, 사실 중국에서 꽤 잘나가는 배우라나 뭐라나? 아무튼 100리 밖에 세운 방천화극의 발을 맞춰 떨어뜨린 유명한 장면.
진궁 (18)
여포를 토벌하고 처형한 뒤, 진궁을 죽여야만 했던 장면. 사실상 초반 20회 까지의 신삼국 에이스는 진궁이라고 할 수 있다. 연의에서의 무언가 2% 부족한 이미지의 책사였던 진궁은 신삼국에서 초반 최강의 지략가이자 레알남자로 변신한다.
조조와 유비, 영웅을 논하다. (20)
서주에서도 자리 잡지 못하며 오갈데 없는 유비. 헌제를 만난다는 명목으로 조조와 함께 허창으로 돌아온 직후 그와 나눈 소위 '영웅론'. 이 장면 역시 너무나 유명하다.
"당금 천하의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대, 현덕과 나 맹덕 뿐."
천둥소리에 놀라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허허실실 계책을 쓴 유비의 모습도 디테일하게 묘사되었던 괜찮았던 장면. 이 직후 유비는 헌제의 밀서를 받아 원술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조조에게서 빠져나간다.
적토마에 감사하는 관우 (24)
조조를 떠나 서주로 갔으나 대패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유비의 세력. 관우는 하비에서 조조에게 세가지 조건을 걸고 임시로 항복한다. 황금, 미녀, 고관대작에도 흔들리지 않던 관우의 마음은 적토마 한 필에 크게 동요했으니,
"적토마가 있으면 형님이 계신 곳에 곧바로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라며 조조에게 빅엿을 먹인다.
재회하는 유관장조 (26)
조조에게 투항한 이후 관우는 원소와의 대결에서 상장군 안량과 문추를 죽이고, 조조는 관우를 보내기 싫어 피객패를 걸었지만 결국에는 오관육참 끝에 관우는 유비와 다시 만나게 된다. 한편 장비는 고성에서 현령 노릇을 하다가 유비와 관우의 소식을 듣고,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꼬셔오겠다며 멍청이 원소를 회유하여 결국 셋은 다시 만나게 된다.
명장면 리뷰 2에서 계속
'Archive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축학개론 (1) | 2012.04.05 |
---|---|
신삼국 명장면 리뷰 5 (E) (4) | 2012.03.31 |
신삼국 명장면 리뷰 4 (0) | 2012.03.31 |
신삼국 명장면 리뷰 3 (0) | 2012.03.31 |
신삼국 명장면 리뷰 2 (0) | 2012.03.31 |
트랙백
댓글
글
Archive/오늘의 생각 2012. 3. 15. 14:59프라두1
'Archive >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3) | 2013.12.31 |
---|---|
내 인생의 책들 (6) | 2012.10.28 |
트랙백
댓글
글
Archive/스크랩 2012. 3. 13. 10:07잡스의 프레젠테이션
◆10-40 규칙을 지켜라=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군더더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의 화술은 짧고 간결해 슬라이드 한 장에 들어가는 단어도 40단어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포비스는 단순함의 미학에서만은 오히려 쿡이 잡스를 뛰어 넘었다고 평했다. 프레젠테이션 초반 10개의 슬라이드에서 쿡이 사용한 단어는 고작 15단어에 불과했다. 포비스는 쿡이 이런 단순함을 통해 청중들에게 친숙한 스토리를 심고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 줬다고 덧붙였다.
◆마법의 숫자를 사용해라=’숫자 3’의 법칙은 가장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성공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 두뇌가 한 번에 흡수 가능한 정보 덩어리가 3~5개에 불과하다는 신경의학적 근거 때문이다. 잡스가 '아이패드2' 첫 선을 보일 때도 그는 “더 작고, 더 가볍고, 더 빨라졌다”는 단 세 마디로 핵심을 전달했다. 쿡의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숫자 3'의 원칙은 그대로 지켜졌다. 쿡은 뉴아이패드 특징을 '아름다운 레티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의 아이사이트 카메라, 초고속 통신망 4G 롱텀에볼루션(LTE)' 세 가지로 정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를 나눠라=잡스는 무대를 독식하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면서 필요할 때 동료나 실무자들을 등장시켰다. 쿡도 다르지 않았다. 중간부에 필 쉴러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이 무대에 등장해 아이패드 시연을 해 보였다. 또 4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무대에 함께 올랐다.
◆헤드라인을 내세워라=애플은 구체적이고 인상적인 헤드라인을 작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잡스는 “애플이 휴대전화를 재발명합니다”고 표현했다. 이 헤드라인은 언론·방송 매체에서 그대로 인용해 재사용됐다. 애플의 헤드라인 전략에 따라 쿡도 '뉴아이패드는 포스트-PC시대를 대표하는 혁명적인 기기'라고 소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열을 피하라=잡스는 제품의 스펙을 줄줄이 나열하지 않았다.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서다. 쿡도 속사포처럼 기능만 잇따라 나열하는 제품 설명은 지양했다.
◆ 획기적인 이벤트를 꾸며라="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There is one more thing)”. 잡스가 프레젠테이션 끝에 매번 외쳤던 한 마디. 마치 깜빡했다는 듯 던지는 이 한마디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좌중을 사로잡았다. 쿡도 잡스가 보여준 이런 이벤트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오직 애플만이 이런 아름답고 직관적인 혁신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을 보게 될 것이다’와 같은 말들이 바로 그것이다. 강력한 오프닝과 중간부의 제품시연, 초대손님, 감동적인 마무리와 '그리고 한 가지 더'의 앵콜까지. 잡스는 없지만 그가 남긴 눈부신 화술 비법은 쿡의 프레젠테이션에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Archive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론의 달인 세상을 이끌다 - 오바마 연설 (0) | 2012.11.27 |
---|---|
오바마 2012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0) | 2012.11.19 |
트랙백
댓글
글
Archive/국내 여행 2012. 2. 14. 13:39내일로 필요한 지도 및 노선 시간표 모음
▼ 한국철도노선도
▼ 영주 관광지도
▼ 안동 시내버스 시간표
'Archive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t's go BUSAN 2013 for foreigners (0) | 2013.08.15 |
---|---|
2012 겨울 내일로 - 경주 (자전거 여행, 스탬프 투어) (1) | 2012.08.21 |
트랙백
댓글
글
Archive/음악 2012. 2. 10. 00:46신치림 - 퇴근길
015B의 '텅 빈 거리에서' 이후로 윤종신이 좋아졌다. 참 좋은 가사를 쓰는 뮤지션이다. 담담한 그의 음악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Archive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ngs of convenience - I'd rather dance with you (0) | 2012.11.11 |
---|---|
에피톤 프로젝트 with Lucia(심규선) - 어떤 날도, 어떤 말도 (0) | 2012.11.11 |
Elgar - Pomp and circumstance(위풍당당행진곡) (0) | 2012.11.06 |
가을방학 - 근황 (0) | 2012.11.06 |
가을방학 - 한낮의 천문학 (0) | 2012.08.03 |
RECENT COMMENT